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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스파이웨어 유료 제품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황혜선 원자력연구소 연구원


 

일부 안티스파이웨어 제품이 불필요하게 유료 치료를 권하면서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CONCERT)가 24일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해킹방지대회'에서 황혜선 한국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일부 제품의 경우 이해할 수 없는 기준으로 유료 치료 기준을 설정, 사용자가 직접 지울 수도 있는 쿠키를 돈을 들여 삭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최근 안티스파이웨어 제품 도입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 총 15개 제품에 대한 성능시험을 실시한 바 있으며 이날 자리에서는 시중에 유통 중인 안티스파이웨어 제품에 대한 평가가 발표됐다.

특히 이날 황 연구원이 밝힌 '유료 치료가 월등히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성능시험 결과는 일반 사용자의 기대와 동떨어진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그는 "무료 치료만 했을 경우 사용자는 보안상의 문제를 남겨 놓은 것 같은 찜찜함을 느끼게 된다"며 "유료 치료가 정확히 어떤 작업의 대가인지를 자세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행사장에서 발표된 해당 안티스파이웨어 제품의 캡처 화면에는 유료 치료를 할 경우 문제들이 깨끗이 해소될 수 있다는 식의 문구들이 담겨 있어 사용자들이 유료 결제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한편 황 연구원은 "성능시험 결과 똑같은 파일을 다양한 명칭으로 바꾸어 스파이웨어 탐지 능력을 부풀린 제품이 있었는가 하면 경쟁사의 안티스파이웨어 제품을 스파이웨어로 탐지하는 제품도 있었다"며 "특히 스파이웨어에 대한 상세정보는 대부분의 제품에서 제공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별 제품의 수준에 대한 사용자의 세세한 확인이 중요하다"며 "궁극적으로 안티스파이웨어 제품의 기준을 설정해 수준 미달 제품을 거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호기자 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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