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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 건수 '역대 최저'…초혼 연령 증가세 이어져


"결혼 연령대 인구 감소·가치관 변화"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지난해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초혼 연령도 남녀 모두 증가했다. 통계청은 인구구조와 결혼 가치관 변화 영향을 원인으로 꼽았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

해당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2천 건으로 2021년과 비교해 800건 줄어들었다.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2011년(32만9천 건) 이후로 계속해서 감소하는 모습이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지난해 3.7건으로 2021년보다 0.1건 줄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추이의 원인을 인구구조 변화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로 진단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5세~49세 연령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이런 인구구조적 측면에서 (혼인이) 줄어드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 더불어 혼인에 대한 가치관 변화가 건수 감소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사회조사 자료를 보면 '결혼을 해야한다'는 견해를 가진 비중은 2012년 62.7%였는데 2022년 50%로 줄어들었다.

연령별로는 남자와 여자 모두 2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남자의 경우 20대 후반에서 3천건(8.4%↓), 여자는 5천건(7.2%↓) 줄어들었다.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2021년보다 27.2% 늘어난 1만7천건으로 확인됐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8.7%로 2021년과 비교해 1.9%p(포인트) 늘었다.

임 과장은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출입국 규제도 완화되면서 입국자가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혼 연령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2021년과 비교해 남자는 0.4세, 여자는 0.2세 올랐다. 10년 전(2012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1.6세, 여자는 1.9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초혼 연령이 가장 높았다. 남자 34.2세, 여자는 32.2세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혼인 건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이혼 건수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3천건으로 2021년보다 8.3% 줄었다. 유배우 이혼율(유배우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은 3.7건으로 2021년 대비 0.3건 감소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각각 2021년보다 0.2세, 0.1세씩 줄었다. 혼인 지속 기간별 이혼 구성비는 0∼4년(18.6%), 5∼9년(18.0%), 30년 이상(16.8%)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혼인지속기간에서 이혼 건수는 2021년보다 줄어들었다.

연령별 이혼율은 남자와 여자 모두 40대 초반이 각각 1천명당 6.9건, 7.6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결혼 감소 추세는 인구구조와 가치관 변화 영향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출생율 저하에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임 과장은 "혼인 감소가 출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출생아 중에서 결혼 후 5년 이내 출산이 2022년 기준으로 72.5%였다"며 "결혼하고 나서 자녀를 갖지 않거나 예전보다는 자녀를 적게 낳는 영향도 있을 수 있겠지만 결혼과 출산은 상당 부분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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