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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에쓰오일, 고유가에 작년 사상 최대 실적…올해도 '기대'


중국 리오프닝에 전망 맑아…샤힌 프로젝트 '총력'

[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에쓰오일(S-Oil)이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고유가·높은 정제마진이 주효했다. 다만 4분기에는 유가 하락으로 적자 전환하는 등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에쓰오일은 올해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라 정유 부문 정제마진이 높아지고 석유화학 제품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석유수요는 오는 2024년까지 팬데믹 이전 평년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 주유소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주유소 전경. [사진=에쓰오일]

◆ 작년 정유 업황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에쓰오일은 1일 2022년 연간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 3조4천81억원, 매출 42조4천460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9.2%, 54.6% 상승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높아진 제품 판매단가, 석유수요 회복에 따른 높은 국제 정제마진이 이같은 성과를 이끌었다. 사업부문 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정유부문 2조3천465억원, 윤활부문 1조1천105억원이다. 반면 석유화학부문은 48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순이익은 2조1천68억원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순이익을 샤힌 프로젝트, 배당, 재무건전성 강화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9조원 규모의 자금을 들여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로 회사의 지속 성장과 한국의 에너지 전환 지원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4분기 실적은 영업손실 1천575억원, 매출 10조5천9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상승했다. 영업손실은 견조한 마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등 일회성 요인에 의해 적자전환했다.

에쓰오일 CI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CI [사진=에쓰오일]

4분기 정유 부문의 경우 아시아 정제마진은 중국의 정유제품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난방 수요와 항공 수요 회복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원유가격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해 12월 연중 최저점까지 하락했다.

석유화학 부문 아로마틱 계열의 경우 PX(파라자일렌)스프레드는 중국 내 PX 신규 설비로 인한 공급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회복 지연으로 소폭 하락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의 경우 글로벌 경기 악화 속 실수요자들의 구매 심리 둔화로 PP·PO 수요 약세를 보였다. 특히 PO 스프레드의 경우 중국 신규 설비 가동이 하락을 가속화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계절적 수요 약세가 작용했지만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는 견고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준수한 수준을 보였다.

◆ 올해 전망도 '맑음'…샤힌 프로젝트 '총력'

에쓰오일은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유 부문의 경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유제품 금수 조치, 리오프닝으로 인한 중국 내수 수요와 글로벌 항공유 수요 회복 등이 정제마진 강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적자를 냈던 석유화학 부문도 올해는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아로마틱 계열의 경우 중국 내 대규모 PX 증설에도 불구하고 신규 PTA 증설과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가 오르며 PX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의 경우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PP·PO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에쓰오일 주유소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주유소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윤활기유 펀더멘탈 역시 수요는 견조한 데 반해 신규 증설은 부재해 작년과 비슷하게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상반기에 봄철 윤활유 교체,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높은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사업 확장을 위한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 창출 능력을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작년 11월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를 결정했다"며 "오는 2026년 상반기 완공 목표로 국내 건설사들과 EPC 계약을 체결해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 대규모 투자에도 꺾이지 않는 주주환원 정책

에쓰오일(S-Oil)은 올해 회계연도에도 균형 있는 배당을 지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제마진이 수년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샤힌 프로젝트 자금도 충분히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배당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균형 있는 배당을 지급하고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의 약 3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2022년도의 경우 중간 배당을 제외하고도 연말에 주당 약 3천원 수준으로 배당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가 완수되면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는 최대화될 것"이라며 "프로젝트 수행기간 중에도 균형 있는 주주환원 정책을 추구하며 진행 상황을 투자자에게 지속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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