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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 사상 첫 분기배당…윤윤수 오너家, 벌써 작년 계열사 배당액 10배 챙겨


올해 3분기 약 500억원 배당…가족회사 피에몬테, 올해 250억원 현금 확보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휠라그룹이 미국 골프사업의 과실을 본격적으로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휠라홀딩스는 올해 3분기 미국으로부터 300억원 수익이 들어오면서 사상 첫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이 과실은 그룹의 지주사 격인 피에몬테를 거쳐 윤윤수 회장과 오너일가에게까지 건네질 예정이다.

21일 휠라홀딩스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830원이며, 총 금액은 약 498억원이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위닝투게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휠라]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위닝투게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휠라]

휠라홀딩스는 지금까지 연말 결산 배당을 해왔지만 분기배당을 실시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분기배당은 매그너스홀딩스의 배당금 지급과 함께 시작하고 있다. 휠라홀딩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그너스홀딩스는 배당금으로 300억원을 휠라홀딩스로 지급했다.

매그너스홀딩스는 미국 아쿠쉬네트홀딩스(Acushnet Holdings) 법인의 지분 보유와 관리를 주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이에 따라 매그너스홀딩스 수익은 전액 배당금 수익으로 구성돼 있다. 매그너스홀딩스는 지난 2015년 설립 후 2017년부터 아쿠쉬네트홀딩스로부터 매년 200억원대의 배당금을 받고 있었다.

안정적 수익에도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던 매그너스홀딩스는 최근 차입금을 갚아 배당여력이 생겼다. 매그너스홀딩스는 지난해 휠라홀딩스가 참여한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2020년 말 기준 약 1천993억원의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이에 따라 매그너스홀딩스 부채도 2020년 말 2천41억원에서 2021년 말 19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휠라홀딩스가 분기배당을 실시함에 따라 올해 피에몬테도 배당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됐다. 피에몬테는 휠라홀딩스 지분 25.8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해 3분기 배당 기준 128억원을 가져간다.

휠라홀딩스는 2021년 기준 600억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고, 피에몬테는 자기 몫인 약 128억원을 올해 초 지급 받았다. 여기에 이번 분기배당금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약 25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피에몬테가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24억원의 10배가 넘는다.

피에몬테는 윤 회장이 75.18%, 윤 회장의 장남인 윤근창 대표가 4.05%, 윤 대표가 최대주주인 케어라인이 20.77% 지분을 보유한 가족기업이다. 이에 따라 피에몬테가 배당금을 지급하면 모두 윤 회장 일가에게로 흘러간다.

특히 윤 대표로서는 피에몬테가 확보한 현금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면, 향후 아버지인 윤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매입할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대해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초에 발표했던 글로벌 5개년 전략에서 강조했던 게 주주환원정책으로, 이번 중간배당은 이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표명했다"며 "중간배당에 이어 내년 초에 결산배당을 또 하기 때문에 많은 배당이 이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5개년 전략을 발표한 지 6개월 정도 지나 실적으로 결과물을 보여 드리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면이 있다"며 "매그너스홀딩스는 별도 법인이라 휠라홀딩스와 경영 부분을 공유는 건 없고, 배당과 관련해서도 매그너스홀딩스가 영향을 줬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적다"고 설명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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