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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손 놓는 은행권…카드 프로세싱 시장 지위 '흔들'


신용카드 전표 매입액 지난 2016년 26.1%에서 지난해 9월말 23.1%로 하락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비씨카드와 제휴를 중단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다. 은행이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업무제휴 전략을 세우면서다.

비씨카드 본사 전경 [사진=비씨카드]
비씨카드 본사 전경 [사진=비씨카드]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11월부터 SC제일은행 비씨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 시그마카드 등 비씨카드 결제망을 사용하는 SC제일은행 일부 카드는 11월 이후 새로 발급받거나 추가·갱신·전환 발급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발급 중단에 따른 빈자리는 현대카드 등 다른 전업카드사와 협업한 제휴카드로 채워진다. SC제일은행 측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지난 4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현대카드와 협업을 통해 하반기 중 새로운 제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전북은행은 신용카드 프로세싱 업무 제공사를 비씨카드에서 KB국민카드로 교체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하반기 중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현재 전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카드도 지난해 독자 결제망 구축을 선언하고, 연내 250만개 가맹점을 확보하기로 했다. 독자 결제망 구축을 마치면 그간 비씨카드에 위탁해온 카드전표 매입 등 주요 업무를 자체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신용카드는 독자적인 브랜드와 카드 업무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최근에도 증권사나 핀테크 업체를 중심으로 비씨카드 결제망에 의존하는 신규 업체가 늘고 있다.

그러나 주요 금융지주사 소속 전업카드사와의 제휴 관계 판도가 바뀌면서 카드 프로세싱 서비스 시장에서 지위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비씨카드의 신용카드 결제전표 매입액 점유율은 지난 2016년 26.1%에서 지난해 9월말 23.1%로 낮아진 상태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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