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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글로벌 분리막시장 공략 드라이브…LG화학, 맞불 예고


LG화학-도레이 합작법인 설립 후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 '곧' 진출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제조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폴란드 제 1공장 상업 가동을 시작으로 유럽 배터리 분리막 시장 선점을 본격화한다.

이처럼 글로벌 전기차 3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유럽 현지에 분리막 생산 기지를 확보한 SKIET의 공격적인 행보로 인해 분리막 시장 재진출을 노리고 있는 LG화학 역시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충청북도 증평 소재 공장에서 생산 중인 분리막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충청북도 증평 소재 공장에서 생산 중인 분리막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

SKIET는 지난 6일 유럽 첫 생산 거점인 폴란드에서 분리막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SKIET의 폴란드 제 1공장은 약 21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올해 6월 기계적 준공에 이어 8월 테스트 가동에 들어가 4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SKIET는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오는 2024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자해 유럽에서 최대 규모인 15.4억㎡의 분리막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테스트 가동 중인 제 1공장을 비롯해 연산 3.4억㎡ 규모의 제 2공장은 2023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각각 4.3억㎡의 규모의 제 3·4공장도 7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로써 한국·중국·유럽을 포함한 SKIET의 글로벌 생산 규모는 총 27.3억㎡에 달할 전망이다.

SKIET는 분리막 중에서도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분야 선두 기업이다. 티어1 습식 분리막은 ▲테슬라 ▲폭스바겐 ▲현대차 등 주요 전기차 업체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분리막이다. SKIET는 지난해 해당 분야 시장점유율 26.5%를 기록,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SKIET가 빠른 속도로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어 LG화학도 조만간 프리미엄 분리막 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발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가장 유력한 LG화학의 분리막 시장 진출 시나리오는 일본 도레이와 합작법인(JV)를 세워 분리막 공장 설립에 나서는 방식이다.

LG화학은 이미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최근 사내 분리막개발팀을 신설했으며, LG전자의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 산하 화학·전자재료(CEM)사업 부문을 5천250억원에 인수했다는 점들이 이를 방증한다. LG전자 CEM사업부는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LG화학과 도레이가 협력에 나서는 배경엔 SKIET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 이는 SKIET 계획이 모두 실현될 시 도레이의 경우 시장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고, LG화학도 배터리 사업을 떼낸 후 자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도레이와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분리막 원단 사업에 재진출해 원단 생산부터 코팅까지 분리막 사업의 완전한 수직계열화를 완성, SKIET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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