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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 라바리니호 선발 세터 출전 '절반의 성공'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출발은 합격점이다. 김다인(현대건설)이 태극 마크를 달고 첫 출전한 대회에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5일 이탈리아 리마니에 있는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코트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1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중국과 첫 경기를 치렀다. 라바리니 감독은 중국전 선발 세터 자리에 베테랑 염혜선(KGC인삼공사)이나 안혜진(GS칼텍스)를 넣지 않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프로 4년 차 김다인을 선택했다. 김다인은 1세트 첫 서버로 나와 에이스를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전 1세트 초반 7-2까지 리드를 잡으며 분위기를 탔다.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은 라바리니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에 승선해 2021 VNL에 참가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은 라바리니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에 승선해 2021 VNL에 참가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김다인은 오른쪽으로 보내는 패스(토스)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소속팀에서도 한솥밥을 먹고 있는 미들 블로커(센터) 양효진과도 손발이 잘 맞았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제압했다.

그러나 주팅을 포함해 주전 5명이 VNL에 나오지 않은 중국은 세계랭킹 1위다웠다. 높이에서 한국에서 앞서며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고 결국 세트 스코어 3-1(23-25 25-19 25-19 25-18)로 한국에 역전승했다.

한국은 이소영이 16점, 김연경(상하이)이 14점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은 장창닝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3점을 올려 역전승을 이끈 주역이 됐다.

김다인은 중국전에서 안혜진과 번갈아 가며 코트로 나오며 경기를 마쳤다. 결과는 안 좋았지만 김다인은 '가능성'을 보였다.

중국전을 중계한 이숙자 KBS N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은 "김다인은 1세트와 2세트 중반까지는 잘 뛰었다. 데뷔전이라 긴장도 많이 됐을텐데 경기 초반 흔들리지 않고 잘 풀어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2세트 중반 이후부터 상대 블로킹에 연달아 공격이 막힌 뒤부터 (김다인이)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아직 경험이 많지 않고 그러다보니 그런 상황에서 치고 나가는 힘이나 요령이 부족했던 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경기를 더 많이 치르고 대표팀 선수들과 맞춰 나간다면 분명히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 세터 김다인은 25일(한국시간) 열린 2021 VNL 중국전을 통해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한국여자배구대표팀 세터 김다인은 25일(한국시간) 열린 2021 VNL 중국전을 통해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김다인은 대표팀 동료 선수들과 견줘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경력이 없다. 현대건설 입단 후에도 본격적으로 코트에 나선 시간이 늘어난 건 2020-21시즌부터다. 이 위원은 "그런 부분에서 걱정이 있었지만 우려한 만큼 경기 초반부터 흔들리거나 불안한 장면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선수 시절 현대건설과 GS칼텍스 소속으로 뛰며 김사니 (현 IBK기업은행 코치), 이효희(현 한국도로공사 코치)와 함께 한국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세터였다. 그는 김 코치와 함께 2012 런던올림픽 4강 멤버이기도 했다.

한편 라바리니호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태국과 VNL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태국은 25일 일본과 첫 경기를 치렀고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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