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에 성적모욕 당했다" 여경, 경찰서장 고소

7일 여성 경찰관 A씨의 고소대리인 법무법인 중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A씨가 근무한 경찰서의 서장과 전·현직 청문감사실 담당 경찰관 등 6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 3월 경찰 내부 게시판인 '폴넷'에 성희롱과 관련한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성적 모욕, 험담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적었다.

A씨의 변호인 측은 "내부 전산 통신망에 성추행·성희롱 피해와 관련한 게시글을 올린 후 경찰청 차원의 조사가 이뤄졌으나 경찰관 몇 명만 고발됐을 뿐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해당 경찰서와 강원경찰청은 서로 책임만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력한 요청에도 A씨가 근문한 경찰서에서는 아무런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직장협의회를 통해 2차 가해를 했다"면서 "A씨는 본청과 지방청 차원에서 사실관계 파악과 개선 방안을 요구했으나 아직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해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