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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 책임 지고 물러나겠다" 홀트 회장 사임


홀트 정기 이사회는 지난달 19일 운영 책임을 물어 김 회장에게 사임을 권고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홀트 정기 이사회는 지난달 19일 운영 책임을 물어 김 회장에게 사임을 권고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김호현 홀트아동복지회(홀트) 회장이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입양을 둘러싼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6일 홀트에 따르면 홀트 정기 이사회는 지난달 19일 운영 책임을 물어 김 회장에게 사임을 권고했다. 관계자는 “회장님이 정인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신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홀트 노조 측은 징계 없이 물러난 것이라며 이번 사임을 제대로 된 징계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미진 민주노총 사회복지지부 홀트지회장은 “권고 사임은 사실상 퇴직금을 모두 받을 수 있어 징계라고 볼 수 없다”면서 “정인이 사건 관련자 징계도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홀트는 징계위 결과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정인이 사건 책임자 징계와 경영진 사퇴 등을 요구하며 서울 마포구 홀트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왔다. 홀트는 지난달과 이달 초 2차례 징계위원회를 열었으나 징계 대상과 논의 안건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홀트는 정인이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 것을 인지하고 가정방문까지 했지만 양부모 측 주장만 믿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학대 신고가 반복적으로 접수됐지만 사망 열흘 전 양부와 통화한 홀트는 상담 기록에 “잘 지내고 있다”고 남겼다.

정인이 사망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홀트는 올해 1월 입장문을 내고 “정인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인이의 입양 절차상 문제는 없었으며, 사후관리 역시 ‘매뉴얼을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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