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속 자녀들 방치한 엄마 입건…집에 불지른 아빠 긴급체포

31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수서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쓰레기와 남은 음식물 등을 장기간 방치하고 아이들에게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약 5년 전 이혼한 뒤 9살과 5살 자녀를 홀로 키워왔고, 아버지 B씨는 최근 자녀들로부터 연락을 받고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자녀들의 방임 현장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제대로 아이들을 돌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가 조사를 받는 사이 자녀들의 짐을 챙겨 나왔고 이후 집에서 불이 났는데, 경찰은 B씨가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긴급체포했다.

두 자녀는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