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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경쟁 '미흡'…1위 SKT 점유율 상승 '지속'


"사업자 점유율 격차 커져…시장구조 개선도 제한적"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2019년 이동통신 시장 경쟁이 미흡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구조 지표가 전년보다 악화되고 알뜰폰(MVNO) 점유율이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경쟁이 활발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의 점유율 상승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통신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를 통해 2019년 통신시장에 대해 '경쟁이 미흡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점유율(MVNO 별도 기준)은 소매 매출액 기준 45.4%(전년 대비 0.1%p 증가), 가입자 수 기준 41.8%(전년대비 0.2%p 증가)를 기록했다.

SK텔레콤 점유율은 자회사 MVNO를 포함하면, 소매 매출액 기준 45.9%, 가입자 수 기준 42.6%다. MVNO를 제외하면 소매 매출액 기준 47.5%, 가입자 수 기준 47.1%까지 상승한다.

이동통신 대리점 스케치 SKT KT LG U+ 휴대폰 대리점, 갤럭시S21 아이폰12, 이통사 대리점
이동통신 대리점 스케치 SKT KT LG U+ 휴대폰 대리점, 갤럭시S21 아이폰12, 이통사 대리점

MVNO 별도 기준 1~2위 사업자간 점유율 격차도 전년보다 커졌다. 소매 매출액 기준으로는 18.3%로 전년 대비 0.3%p 늘었다. 가입자 수 기준 15.5%로 전년대비 0.1%p 올랐다.

MVNO 포함 각 사별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 46%, KT 31.8%, LG유플러스 22.1% 순이다. 매출액 점유율은 SK텔레콤 45.4%, KT 27.1%, LG유플러스 23.1%, MVNO 4.3%다.

OECD 평균대비 1위 사업자 점유율 격차는 가입자 수 기준 4.2%p, 매출액 기준 2.5%p 높다.

1위 사업자와 2, 3위 사업자간 영업이익 격차가 매우 커 투자 및 요금인하 여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는 장기적인 경쟁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9년 SK텔레콤 영업이익은 3천585억 원, KT 929억 원 영업적자, LG유플러스 657억 원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비율은 2018년 2.8 수준에서 2019년 5.9 수준으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통신 요금수준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요금수준 만족도는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대비 이동통신 서비스가 가장 낮았다. 이동통신은 57.6, 초고속인터넷 59.6, 유선전화 60.4다.

전년 대비 요금수준이 높아졌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이동통신이 36.3%로, 초고속인터넷의 26.2%와 비교할 때 요금수준 인상을 체감하는 이용자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

보고서는 종합적으로 2019년에는 통신시장 경쟁이 활발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수년 동안 이어지던 경쟁상황 개선 추세를 뒤집고 다수의 시장구조 지표가 전년대비 소폭 악화되고, MVNO 점유율이 최초로 감소하면서 4위 이하 사업자로부터의 경쟁력이 약화됐다.

해외 시장 비교하면 1위 사업자의 점유율 등이 높아 시장구조가 보다 집중됐다. 설비기반 전국망 사업자의 신규 진입 가능성이 낮아 시장구조의 근본적인 개선도 제한적이다.

특히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점유율이 총회선 점유율을 상회하며,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SK텔레콤의 점유율 상승 추세가 지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MVNO의 5G서비스 제공이 지연되면서 점유율 감소를 이통3사가 나눠갖게 되고, 이는 SK텔레콤의 점유율을 늘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보고서는 앞으로 수 년 동안 이동통신 시장은 5G 전환에 따른 성장을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5G 전환이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는 이동통신 시장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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