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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전 의원 "오뚜기 내부 거래 비중 높아…오뚜기물류 6년 평균 72.5%"


오뚜기, 13개 회사 중 7개 일감 몰아주기 의심

오뚜기 로고 [사진=오뚜기]
오뚜기 로고 [사진=오뚜기]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뚜기의 높은 내부 거래 비중에 대해 지적했다.

19일 CBS '김종대의 뉴스업'에 패널로 나온 채이배 전 의원은 "일감 몰아주기는 오뚜기라는 상장회사가 있고 지배주주 일가가 개인 회사를 하나 만들어놓고 이 회사에 일감을 오뚜기가 계속 몰아주는 것"이라며 "일감을 몰아주면 이 개인 회사는 일감을 몰아받고 거기서 이익이 많이 나오게 되고 그 이익은 지배주주 일가들이 다 가져가게 된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오뚜기그룹 내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가 다수라고 했다. 채 의원은 "13개 중에 7개 회사가 일감 몰아주기가 의심된다고 다른 패널 분이 말을 했는데 특히 오뚜기 물류서비스라는 이 회사는 2015년 말 기준으로는 지배주주 등이 직·간접적으로 5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지배주주의 것이고 그 당시에 6년 평균 내부거래 비중 72. 5%가 오뚜기로부터 나왔다"고 꼬집었다.

결국은 그렇게 지배주주가 지분을 50% 넘게 가지고 오뚜기로부터 일감 몰아주기로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채 의원은 덧붙였다.

채 의원은 이외에도 오뚜기SF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뚜기SF도 지배주주 등이 75%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고 내부거래 평균 비중이 64% 정도된다"고 말했다. 오뚜기SF는 참치 등 수산물 통조리를 생산하는 회사다.

오뚜기라면의 내부거래 문제도 지적됐다. 채 의원은 "오뚜기 라면도 직간접적으로는 비상장 회사인 상태여서 지배주주 등이 35% 지분을 가지고 있고 내부거래 비중이 99% 정도"라며 "거의 매출의 대부분이 내부거래에 의해서 매출이 일어나는 상황이며 이러한 내용들이 최근 문제로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오뚜기라면 매출 6천376억원 중 내부거래가 99.7%를 차지한다. 직전년도에도 내부거래 비중은 99.7%로 동일했다. 오뚜기라면의 지난해 5월 기준 함영준 오뚜기 회장 지분율은 24.7%다.

하지만 오뚜기는 중견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법안은 개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채 의원은 "지금 공정거래법상에서는 그룹 전체의 자산 규모가 5조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집단이라고 우리가 이렇게 지정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만 공정거래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이 오뚜기그룹은 해당은 안되는 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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