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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중국미역' 논란에 납품업체 "믿을 만한 곳"서 반나절만에 "전량회수"


A사 관계자 "회수 관련 내용 듣지 못했다"

오뚜기 미역 일부 제품이 중국산 논란으로 전량 회수 된다.
오뚜기 미역 일부 제품이 중국산 논란으로 전량 회수 된다.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오뚜기 '옛날 자른미역' 등에 사용되는 미역을 납품하는 A업체가 해경으로부터 원산지표시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가 사과문 게시와 함께 시중 제품을 전량회수하기로 11일 결정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사건이 알려진 이날 오전까지도 해당 납품 업체 보도에 대해 "납품업체는 믿을만한 곳"이라며 "아직 조사결과가 나온 바 없고 관련 보도에 A업체가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반나절만에 오뚜기는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제품을 전량회수한다"고 적었다. 또 이 과정에서 납품업체에는 이와 관련한 일체의 내용도 전달하지 않았다.

납품업체는 신뢰할만한 곳이라고 누차 설명했던 오뚜기가 여론이 악화되자 납품업체에 상의는 물론 통보도 없이 제품 전량 회수를 결정한 것이다.

A업체 관계자는 "오뚜기로부터 제품회수와 관련해 전혀 전달 받은 바가 없다"며 "아직 조사 중이고 알려진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뚜기 측도 "급하게 결정되다 보니 A업체에 알리지 못했다"며 "소비자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또 오뚜기 측은 "제조사의 문제로 인해 요청 받은 것 외에 자진회수는 전적으로 판매사가 결정하는 사항"이라며 "판매사가 자진회수 전에 제조회사인 납품업체와 이를 상의하거나 회수 사실을 미리 통보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뚜기는 미역이 포함되는 라면 등 일부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A업체 미역이 사용됐는지 완벽히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A업체 제품이 문제가 있다면 이 업체 미역을 사용하는 제품 역시 전부 회수해야 한다. 오뚜기 미역라면 역시 '국산' 미역을 사용한다고 표시돼 있다.

한편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 등의 제품까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업체가 워낙 많고 일단은 2종의 제품만 A사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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