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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학]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스냅’…2만분의 1초 속도


작은 갑각류 ‘암피포드’ 관찰, 소통에 이용하는 듯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스냅(Snap)!'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스냅하는 작은 갑각류가 발견돼 눈길을 끈다. 연구팀이 고속 촬영 장비로 확인한 결과 이들의 스냅 속도는 2만분의 1초 정도였다. 사람이 눈을 깜빡거리는 속도보다 무려 10만 배 이상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지는 8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에 대한 보도와 함께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매우 작고 새우처럼 생긴 갑각류인 ‘암피포드(amphipod)’는 매초 마다 발톱을 수천 번 이상 스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피포드는 발톱을 한번 스냅하는 데 2만의 1초의 빠른 속도를 보였다.  [사진=사이언스]
암피포드는 발톱을 한번 스냅하는 데 2만의 1초의 빠른 속도를 보였다. [사진=사이언스]

사이언스 지는 “동물의 왕국에서 이 스냅 속도는 가장 빠른 것에 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역 지키기와 짝짓기 때 소통하는 듯

암피포드는 죽은 조류와 해조류를 주요 먹이로 한다. 차가운 해안에 자로 산다. 수컷은 자신 몸무게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비대칭적 단독 발톱을 가지고 있다. 이 발톱은 엄지손가락을 닮은 ‘propodus’와 아주 빠른 속도로 여닫을 수 있는 ‘dactyl’로 구성돼 있다.

과학자들은 수컷 암피포드를 고속 카메라 앞에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하나의 프레임마다 각각의 스냅을 정확히 계산됐다. 분석결과 가장 빠른 스냅은 2만분의 1초에 불과했다. 이는 인간이 눈을 깜빡일 때 속도보다 10만 배 더 짧은 순간이다.

과학자들은 매우 놀랍다는 반응이다. 물속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물의 끌림으로 스냅이 줄어들어야 함에도 무척 빠른 스냅 속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암피포드가 발톱 튀는 소리를 내고 스냅을 할 때마다 물 분사를 만든다는 것도 알아냈다.

후속연구로 관련 연구팀은 이렇게 작은 동물이 왜 이 같은 엄청난 스냅 속도가 필요한지 알아보기로 했다. 현재까지 관찰된 내용으로 추정해 봤을 때 발톱을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소통’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점쳐졌다.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특히 짝짓기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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