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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중금리 대출'하면 카카오뱅크 떠올리게 하겠다"


고신용자 대출 억제하고, 중저신용대 대출 확대 전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전략 목표를 '중금리 대출 확대'로 설정하고 신상품 출시를 예고했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금융기술연구소'를 바탕으로 인터넷전문은행답게 금융 혁신에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놓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최고의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들은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를 떠올리게 하고 싶다“라며 "특히 올해는 대출 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 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여신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지난 1월 고신용자 신용대출의 최고 한도를 1억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이날부터는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0.34%포인트(p) 올린다. 대신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민간 중금리 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는 최대 0.60%p 내리기로 했다. 고신용자 대출은 억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에 나선다.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내놓는다. 이 상품을 통한 대출 공급 규모는 현재 미정이나 기존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액보다 훨씬 클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 평균 1조2천억원 가량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다. 윤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2020년과 비교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에는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금융이력부족자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운영 경험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에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카카오뱅크는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을 개발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플랫폼 비즈니스 부문을 더 강화한다. 연계대출, 증권계좌개설서비스, 신용카드 모집 대행 등은 제휴 회사를 확대할 계획이며, 제휴 26주적금은 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내부에서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들이 검토·논의되고 있다"라며 "계획보다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들이 올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기술 부문의 역량도 확대한다. 실명 확인을 위한 신분증 촬영·인식, 비대면으로 제출한 서류에 대한 자동 인식과 심사 평가 프로세스 연결 등 비대면 기술 역량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금융기술연구소'는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연구소는 망분리 적용 예외 환경 속에서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인공지능, 보안, 비대면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윤 대표는 "코로나19로 디지털컨택트가 일상화되고 있다"라며 "카카오뱅크는 디지털컨택트 시대에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고 혁신이 이뤄지지 않은 분야에 대해선 속도와 폭을 더 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1천136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수수료 부문에서도 연간 흑자를 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수수료 부문 순익은 68억원, 순이자손익은 4천80억원이다. 대출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 부문의 수익이 증가하고 증권계좌개설 신청 서비스, 신용카드모집대행 연계대출 등의 고른 성장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대가 배경으로 분석된다.

순이자마진은 1.68%, 연체율은 0.22%다. 총자산은 26조6천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9천260억원 가량 증가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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