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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상승 급행열차' GTX…창릉역 신설, 단숨에 11억 돌파


지난달 초 7.8억 거래 집값, GTX 신설 소식에 16억까지 호가 치솟아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양 창릉신도시 내 GTX-A노선 추가역 신설을 골자로 한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안을 발표했다. [출처=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양 창릉신도시 내 GTX-A노선 추가역 신설을 골자로 한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안을 발표했다. [출처=국토교통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가 고양 창릉신도시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창릉역을 추가 확정짓자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주변 아파트 매물 호가가 최대 8억원 이상 증가하는가 하면, 최근 한 아파트는 단숨에 11억원에 거래되며 2억원 껑충 뛰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고양 도내동 원흥동일스위트 전용면적 84㎡ 9층 아파트가 지난 5일 무려 1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9일 9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 증가한 셈이다. 같은 층수를 기준으로 따지자면 지난해 11월4일 8억1천800만원 대비 두달만에 3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양 창릉신도시 내 GTX-A노선 추가역 신설을 골자로 한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안을 발표했다. 역 위치는 덕양구 용두동 화랑교차로 인근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용은 총 1천650억원으로 전액 LH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로써 고양시 GTX-A노선 정차역은 기존 킨텍스역, 대곡역을 포함해 총 3개역으로 확정됐다. 창릉역은 고양선 노선과도 연결되고 중앙로~통일로 BRT와도 연계되면서 주변 신도시의 교통문제까지 해결할 교통허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신고가를 기록한 원흥동일스위트는 신설 역사로부터 약 1km,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유일한 도보권 단지다. 주변의 A중개업소 관계자는 "GTX 발표 이후 매수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유일하게 걸어서 역을 이용할 수 있다보니 해당 단지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주변 아파트 단지들도 호가를 올려 내놓고 있다. 인근의 원흥도래울 6단지의 지난달 21일 신고가는 6억7천만원이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10억원 넘게 호가를 올려놓은 상태다. 심지어 12억1천만원의 매물도 올라와있다. GTX 신설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시세 보다 무려 2배 가까이 호가로 내놓은 것이다.

5단지인 원흥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지난달 8일 7억8천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최근에 등록된 호가는 최대 16억원에 달하고 있다.

반면, 일산과 파주 주민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창릉에 3기 신도시 건립계획을 발표할 때도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일산보다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창릉에 대규모 아파트 물량이 공급될 경우 집값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GTX 창릉역 신설에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 한 청원인은 "창릉GTX는 일산, 파주를 도려내는 행위"라며 "수도권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에 반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도 창릉역 신설 반대 민원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GTX는 집값상승 급행철도로 불릴 정도로 수도권의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광역교통 대책"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3기 신도시의 성공을 위해 일산과 파주의 반발을 알면서도 GTX 교통대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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