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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넥쏘 앞세워 난공불락 日시장 재도전…이번엔 성공할까


일본 공식 트위터 만들고 넥쏘 알리기 나서…2022년 공식 출시 전망

현대차 넥쏘 [현대자동차]
현대차 넥쏘 [현대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 재도전한다. 세계 1위 수소차 '넥쏘'를 앞세운 현대차의 도전이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넥쏘를 일본에서 출시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오는 2022년 일본 시장에서 넥쏘를 공식 출시한다는 목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앞서 일본차 시장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지난 2001년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을 선보이며 의욕적으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8년만인 2009년 철수를 결정했다. 9년 동안 거둔 누적 판매량은 1만5천여대에 불과했다. 연간 최대 판매량은 2004년 기록한 2천547대였고, 마지막해인 2009년에는 1천대 수준에 그쳤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외국 브랜드의 무덤으로 꼽힌다. 일본차를 대표하는 토요타, 혼다, 닛산의 벽이 워낙 두텁기 때문이다. 올해도 1~3분기 기준으로 토요타가 48.6%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닛산·혼다를 포함한 3개 브랜드의 합계 점유율 68.7%에 달한다. 마쓰다, 스즈키, 스바루, 렉서스, 미쓰비시 등을 포함하면 자국 브랜드의 점유율의 90%를 넘는다. 수입차 시장은 사실상 벤츠, BMW 등 일부 프리미엄 모델에 대한 수요만 형성돼 있다.

2000년대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했을 때 실패는 예정돼 있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2009년 공식적으로 일본차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고급 대형버스인 유니버스와 대형 트럭 등으로 상용 시장의 문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으로 명맥만 잇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수소차 1위 넥쏘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 대한 도전을 이어간다. 넥쏘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및 수소위원회 행사를 통해 일본땅을 밟았다.

지난 6월에는 일본판 공식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넥쏘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일본의 개인 간 차량공유 서비스인 애니카를 통해 넥쏘를 투입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들이 넥쏘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수소차 시장 세계 1위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번 도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전 세계 판매된 수소차는 6천600여대 가운데 넥쏘가 4천917대로 73.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토요타의 수소차는 767대로 11.5%에 그쳤다. 일본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충전소 등 인프라 보급을 가속화하고 있는 점도 현대차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현대차는 일본 시장 재진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열린 마음으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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