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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동빈, 日 귀국 후 첫 경영행보…"ESG 경쟁력 강화"


2016년 삼성서 인수 이후 롯데정밀화학 생산현장 첫 방문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귀국 후 첫 경영행보에 나서면서 밝힌 메시지다. 이달 18일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그룹의 핵심축으로 기틀을 잡고있는 화학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신 회장은 그룹 성장축을 유통부문에 의지했던 틀을 깨버리고 화학부문을 양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화학부문은 그룹 내 매출 비중이 30%에 이르는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은 전체 부지 약 126만㎡ 규모로, 총 10개 공장에서 에폭시수지원료(ECH), 메셀로스 등 37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제품의 전체 생산량 중 90%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신 회장이 롯데정밀화학의 생산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2016년 삼성그룹의 화학부문(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3조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는 국내 화학업계 최대 빅딜이자,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이를 계기로 롯데는 종합화학사로 거듭나게 됐다.

롯데정밀화학은 그린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제품에 총 1천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1천150억 원 규모의 건축용 첨가제 메셀로스 공장 증설, 239억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애니코트' 공장(인천) 증설이 완료된다. 2022년 상반기에는 370억 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추가 증설도 완료할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촉매제인 요소수 브랜드 '유록스'의 개발 및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유록스는 요소수 시장점유율 약 50%를 유지하는 등 12년 연속 국내 판매 1위(환경부 집계 자료 기준)를 이어오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글로벌 스페셜티 케미칼 전문기업을 목표로 관련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동박·전지박 제조사인 두산솔루스 지분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900억원 출자를 발표한 바 있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 롯데BP화학도 생산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화학 3사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의 화학 육성 의지는 그룹의 투자 계획에도 반영됐다. 롯데그룹은 2023년까지 총 5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중 40%인 20조 원을 국내외 화학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이날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케미칼 및 롯데BP화학 생산설비도 둘러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울산점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한다.

한편 신 회장은 1990년 호남석유화학(롯데케미칼 전신) 상무로 롯데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그는 잇단 M&A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몸집을 키웠고, 지난 2018년 10월 경영에 복귀한 이후에는 롯데케미칼을 롯데지주 자회사로 편입하며 석유화학 부문 육성 의지를 피력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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