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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 몸값 높아진 자회사 덕에 '레벨업'


에스티팜·디엠바이오·용마로지스…코로나19 수혜 예상

17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37% 오른 13만3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에스티팜, 디엠바이오, 용마로직스 등 주요 자회사의 가치가 부각됨에 따라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TB투자증권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목표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의약품 CDMO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음에 주목해 지주사의 적정 지분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도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목표가를 30.77% 상향조정했고,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 17만원을 처음 제시하기도 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분 32.68% 소유하고 있는 에스티팜은 글로벌 경쟁력 3위의 올리고핵산 CMO(위탁생산) 기업이다. RNA(리보핵산) 기반 신약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리고핵산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돼 있어 수주 증가에 따른 성장이 예상된다.

에스티팜은 특히 최근 mRNA(메신저 RNA)를 이용한 백신과 치료제의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도 진출해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mRNA 백신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항암 백신으로도 개발되는 중"이라며 "최근 모더나에서 mRNA 항암 백신 임상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해 상용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현재 연간 생산능력 0.75톤 규모인 반월공장을 증설(0.9톤)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상업화가 예정된 RNA 치료제들의 수주와 함께 연구개발(R&D)를 통해 mRNA 백신 CDMO 분야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업체인 디엠바이오는 일본 메이지파마와 합작 설립한 회사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디엠바이오는 인천 송도에 8천리터 규모의 항체 바이오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3상 시료 생산과 DA-3880(빈혈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상업생산 확대로 매출증가가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의 CMO 수요 확대에 따른 디엠바이오의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디엠바이오는 자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상업용 제품으로 출시하기 전까지 원액과 완제 생산라인 중 남는 곳을 CMO 수주를 통해 채워오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의약품 시장에서 200여개의 약품이 동시에 개발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의약품 원부자재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CMO 수요가 확대되는 환경에서 향후 디엠바이오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물류회사인 용마로직스(지분율 100%)는 '콜드체인(저온 유통)' 기술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용마로직스는 동아제약의 물류 자회사로 시작했기 때문에 의약품과 화장품 배송에 특화됐다.

특히 온도를 유지하는 상태로 제품을 분류하고 실시간으로 온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정온 배송시스템을 구축,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배송에 대한 물량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자회사들의 수혜가 예상됨에 따라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밸류에이션이 한 단계 레벨업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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