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가장 빛났다…발달장애인 음악축제 대상 수상


전국 24개팀 240명 참가…28명의 단원들 ‘윌리엄텔’ 서곡으로 실력 뽐내

제4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 대상 수상팀인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뷰티플마인드]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대상을 받아 정말 행복해요. 형·누나들과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하는 게 좋아요.”

말투는 조금 어눌해도 진심은 고스란히 전달됐다.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그레이트 뮤직 페스티벌(GREAT MUSIC FESTIVAL)’에서 대상을 받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단원 김원우(14)군은 활짝 웃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트럼본을 맡고 있는 김군은 “코로나19 때문에 모두 다같이 모여 제대로 연습할 시간이 없었지만 이런 큰상을 받게 돼 하늘을 날 것 같다”라며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먼저 형과 누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에서 운영하는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28일 서울 송파구 하트하트재단 리사이틀홀에서 열린 제4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그레이트 뮤직 페스티벌(GMF)에서 대상인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본선 무대에서 로시니의 마지막 오페라 ‘윌리엄 텔’의 서곡을 연주해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수상으로 1000만원의 상금과 앞으로 다양한 연주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밖에도 SEM듀오가 최우수상, 아인스바움 윈드 챔버와 그라토 플루트 앙상블이 우수상을 받았다.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제4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 대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뷰티플마인드]

대상을 거머쥔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멤버는 모두 28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10세)부터 대학교 졸업생(27세) 등 장애인 및 저소득층 비장애인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를 연주하는 조현성(27)씨의 어머니는 “단원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희망으로 주말마다 모여 연습하는데 올해는 코로나 탓에 대면연습을 거의 못해 참 힘들고 속상했다”라며 “그래도 GMF 행사를 비롯해 이렇게 지속적으로 음악에 대한 꿈을 펼칠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 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대진 한예종 음악원 원장은 “콩쿠르 심사를 많이 해보았지만 이번 경연대회가 가장 심사하기 어려운 자리였다”라며 “뷰티플마인드는 굉장히 짜임새 있는 훌륭한 연주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GMF는 발달장애인들이 재능을 뽐낼 수 있는 무대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시작된 음악 경연 축제다. 하트하트재단이 주최하고 SK이노베이션·문화체육관광부·SM그룹·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 및 지원한다.

2017년부터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모두 119개팀이 참여했고, 이번 제4회 GMF에는 서울·경기·대구·대전·울산·제주 등 24개팀 240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상황이 이어지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무대 공연과 경연 도전을 희망하는 발달장애인 음악 단체와 학부모의 요청을 반영해 비대면 방식으로 열었다.

무대 연주는 21일 사전 녹화했고, 28일 열린 본선은 관중 없이 패널과 심사위원이 녹화영상을 시청하며 토크 콘서트식으로 진행했다. 방송인 이수근이 올해도 재능기부 형태로 사회를 맡았고, 공연 실황은 하트하트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뷰티플마인드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전 세계의 소외된 이웃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을 실천하는 문화 외교단체다. 2016년 7월에 UN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적 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취득했다. 장애인 및 비장애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교육지원 프로그램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와 국내 최초 장애·비장애인 통합 오케스트라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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