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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휠라 2세 윤근창…'美中'서 브랜드 재증명 나선다


노후화된 브랜드 리뉴얼…1020세대 젊은 브랜드 탈바꿈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휠라코리아가 2세 경영이 막을 올린지 3년을 맞고 있다. 윤윤수 회장의 장남인 윤근창 대표가 2018년 3월 대표이사에 올라서며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광폭 행보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홀로서기 3년여만에 '자기 색깔내기'가 한창이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패션업계의 불황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윤 대표는 휠라코리아가 글로벌 본사를 인수한 2007년 자회사인 휠라 USA에 입사하며 경영에 첫발을 대디뎠다.

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휠라코리아]
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휠라코리아]

사업개발 및 라이선싱과 소싱(중국 진장의 소싱센터 파견근무)업무 등을 담당하며 현장 경험을 쌓으며 준비된 '오너 경영인'이란 평가를 회사 안팎에서 받았다. 그는 유통과 브랜드 운영 전반을 재정비하면서 인수 때 큰 폭 적자를 기록하던 휠라USA를 3년여 만에 흑자로 턴어라운드시키는 데 장본인으로 통한다.

휠라코리아로 자리를 옮긴 뒤 노후화된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홀세일 유통에 진출해 합리적인 가격대 신발을 내놓으며 1020세대의 젊은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업계 일각에선 윤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며 의사결정이 효율성을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책임경영을 강화해 브랜드 '영 휠라(YOUNG FILA)'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것.

지난 1월 윤 대표는 경영 효율성과 투자 안정성을 제고를 통한 주주 가치가 상승을 위해 지주사 전환 카드를 꺼내들은 바 있다. 존속 회사는 휠라홀딩스, 분할 설립회사는 휠라코리아로서 분할 이후 휠라홀딩스는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휠라코리아는 비상장사로서 국내 의류관련사업을 맡고 있다.

지주사 전환은 장기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부문별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의지 등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시장에선 평가한다. 지주사 전환은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휠라' 브랜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글로벌 사업 전부를 관리하는 현 체제로는 중복업무 발생 등 관리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 글로벌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지주회사 체제 출범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

시장 전문가는 "지주회사인 휠라홀딩스는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 투자관련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랜드 가치상승은 기업가치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보다 많은 투자관련딜(deal)들이 생겨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휠라홀딩스는 3분기 매출액 8천7억 원, 영업이익 833억 원, 순이익 445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전분기대비 크게 개선되겠다고 예상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선 전년동기 역기저 부담은 여전하나, 직전분기대비로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채널 믹스와 고부가가치 상품 믹스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 자사몰에서는 기존 홀세일 품목 외에도 오리지널피트니스, 테니스화, 의류 등 다양한 품목이 좋은 반응을 얻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중국 내수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두 자릿수대의 고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는 비우호적 영업 환경에 도매 매출(ABC마트 등) 역기저 영향까지 발목을 잡겠다고 했다. 코로나19에 의한 수요 부진 여파 때문이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코로나19가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실적 회복은 올해 4분기(10~12월) 또는 내년을 기대해야 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중국 및 골프 사업 회복이 기대되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기업 가치의 의미 있는 상승을 위해서는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에서 본업 성장성 회복이 가시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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