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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영업비용 증가 탓…잘 나가다 '주춤'


"공격적 마케팅 가치악화 요인 아니다"…외국인만 순매수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40만원을 웃돌던 카카오가 조정을 받으며 주춤하고 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이 공격적인 마케팅 여파로 기대치에 미달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카카오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마케팅 비용 증가는 가치악화 요인이 아니라며 목표주가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향 조정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8일31일 장중 42만500원까지 뛰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1년 전 주가 13만4천500원에 비해 무려 215.9%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는 8월 중순 40만원을 돌파하는 등 올해 들어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조정을 받으면서 이날 오후 1시15분 현재 36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대거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최근 한달간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보면, 외국인은 738억원 순매수 했다. 이에 반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9억원, 300억원 팔아치웠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한 1조321억원, 영업이익은 70% 늘어난 1천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페이와 모빌리티, 픽코마(일본 웹툰 플랫폼) 등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 여파로 시장 컨센서스(1175억원)에는 못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카카오 주가도 최근 한달새 5% 넘게 하락했다. 그간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IT 종목이 조정국면에 들어갔고,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달 들어 한국투자증권(43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46만원) 메리츠증권(45만원) 교보증권(42만원) 신한금융투자(45만원) DB금융투자(46만원) 하이투자증권(45만원) 한화투자증권(43만원) 삼성증권(44만원) 9개 증권사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유지 또는 상향 조정했다.

이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44만3천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23%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고성장 기세를 유지하는 것은 '물 들어올 때 배 띄우는 격'으로써 바람직한 투자의 일환"이라며 "공격적 마케팅으로 인한 영업이익 눌림은 중장기적 관점에선 기본적으로 가치악화 요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주요 성장 드라이버가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외형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페이와 카카오TV 마케팅 등 관련 영업비용이 늘어났음에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페이 실명계좌 전환, 카카오TV 콘텐츠 제작, 픽코마 프로모션 등 관련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4분기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이며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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