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지속"…올 4분기 서버D램 가격, 전기比 최대 18% ↓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반도체 업황 개선을 이끌었던 서버 D램의 가격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4분기 가격이 전분기보다 최대 1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가격 전망을 기존 전분기 대비 10~15%에서 13~18% 하락으로 조정했다.

서버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높다는 게 큰 이유다. 트렌드포스는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는 데까지는 최소 1~2분기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D램 공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서버 제조업체들이 3분기 이후 생산을 늦추고 있어 재고가 과도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앞두고 메모리 제품 조달에 적극 나섰음에도 서버 D램의 공급 과잉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D램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가 최근 2주간 D램 조달에 적극 나섰지만, 서버 D램은 여전히 상당한 공급 과잉을 겪고 있다"며 "화웨이의 D램 사전 조달은 서버 D램 가격 하락세를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버 D램 제품의 계약 가격은 계속해서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4분기 계약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추세는 32GB 서버 D램 모듈 계약 가격이 전분기 대비 15%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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