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자회사 재편 넷마블…시너지 효과 노리나


넷마블펀-넷마블체리, 넷마블엔투-이데아게임즈 잇따라 흡수합병

넷마블펀이 개발한 게임인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자료=넷마블]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넷마블이 최근 잇따라 자회사 재편을 단행하고 있다.

넷마블은 수년 전부터 산하 개발사들에 대한 재편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전반적인 그룹 경영 효율화에 적극적으로 임해 왔는데, 올해 들어서는 벌써 세 차례나 계열 개발사들에 대한 합병을 단행했다. 잘 되는 사업에 집중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의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5일 넷마블펀과 넷마블체리의 합병을 공시했다. 넷마블펀이 넷마블체리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합병 비율은 1대 0.0563117이다.

넷마블펀과 넷마블체리 모두 넷마블 산하의 개발사다. 넷마블펀은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와 '아이언쓰론'을 개발했고, 넷마블체리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개발했다. 넷마블 측은 흡수합병 목적에 대해 "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 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함"이라고 언급했다. 양사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최종 확정짓는다.

이번 합병으로 넷마블 산하의 개발사는 7곳으로 줄게 됐다. ▲넷마블앤파크 ▲넷마블몬스터 ▲넷마블엔투 ▲넷마블넥서스 ▲넷마블네오 ▲넷마블펀 ▲구로발게임즈 등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펀은 '일곱 개의 대죄' 등 모바일 수집 RPG나 전략 게임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넷마블체리는 MMORPG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서로 간의 각자 다른 강점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지난달에도 산하 개발사의 합병을 단행했다. 넷마블엔투가 이데아게임즈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다. 넷마블엔투는 '모두의마블', '쿵야 캐치마인드', '스톤에이지' 등 주로 캐주얼 게임을 만든 개발사다. 이데아게임즈는 'A3: 스틸얼라이브'를 개발했으며 지난해 4월 넷마블블루를 흡수합병한 바 있다. 넷마블은 당시에도 "경쟁력 강화 및 경영효율성 증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합병 목적으로 공시했다.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도 흡수합병 사례가 있었다. 퍼니파우와 포플랫을 합병해 만든 넷마블펀이 주인공이다. 퍼니파우가 포플랫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퍼니파우는 합병하면서 사명을 넷마블펀으로 바꿨다. 지난해 퍼니파우가 개발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가 흥행에 성공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에만 세 차례의 흡수합병이 단행된 셈이다.

넷마블 구로 사옥의 모습.

넷마블은 본사인 넷마블컴퍼니에서 주요 게임 퍼블리싱을 맡고, 산하에 다양한 개발 자회사들을 둬 자사의 게임 개발을 맡기고 있다. 특히 이 중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개발사에 대해서는 '넷마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개발 자회사 간 통합 작업 등도 그간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5년 넷마블네오 출범을 꼽을 수 있다. 넷마블네오는 턴온게임즈, 리본게임즈, 누리엔 등 산하 개발사 3곳을 통합해 설립됐다. 이들 개발사는 당시 신작 부재로 실적 악화에 시달려 왔다. 개발사 3곳이 합쳐지며 규모가 커진 넷마블네오는 이후 '리니지2: 레볼루션',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등을 개발하며 넷마블 내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지난 2016년에도 '몬스터 길들이기'와 '마블 퓨처 파이트'를 개발한 넷마블몬스터와 '레이븐'을 개발한 넷마블ST의 합병을 단행했다. 넷마블몬스터가 넷마블ST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넷마블몬스터는 오는 24일 BTS(방탄소년단)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또 다른 개발 자회사인 '이츠게임즈'의 사명을 '구로발게임즈'로 변경했다. 이츠게임즈는 지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하고 현재는 서비스를 종료한 모바일 MMORPG '아덴' 외에는 출시작이 없는데, 현재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츠게임즈는 본래 별도 법인이었지만 '아덴'의 흥행 이후 넷마블에 인수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외부 개발사를 자회사로 편입했을 당시에는 이들 개발사가 개발 중이거나 출시한 IP 타이틀이 확실히 있었지만 인수한 지 수년이 지나고 나서는 당시 개발 중이었던 프로젝트가 보류되거나 예상보다 성공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며 "조직을 재편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시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산하 개발 조직들을 재편하며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개발사 통합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등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