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울고 웃는 검색강자 '알파벳'과 '페이스북'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온라인 광고시장을 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최근 서로 다른 설적을 올려 주목된다.

알파벳은 인터넷 검색시장의 절대강자로 22년간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장의 1위 업체로 이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두 회사는 막강한 영향력을 광고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알파벳은 올들어 코로나19로 인한 광고시장 침체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383억달러로 전년대비 2% 줄었으며 주식상장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순익도 전년대비 29% 줄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6% 증가했으나 1분기 성장률 33%에서 27%p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고객이었던 여행사와 항공사가 타격을 받아 광고매출이 크게 줄었다.

◆알파벳 최초 매출 감소

알파벳도 수년전부터 주력사업인 광고사업의 성장률 둔화로 이를 대신할 차세대 먹거리 사업을 육성해왔다. 알파벳은 미래성장사업으로 생명연장기업을 겨냥한 바이오기업인 칼리코,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딥마인드, 자율주행차 개발업체 웨이모 등을 자회사로 육성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알파벳은 광고비중이 99%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광고사업이 부진하면 회사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알파벳의 비광고 사업중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43% 늘었으나 1분기의 증가율 52%에 비하면 소폭 감소했다.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외에 아직 광고사업을 대체할만한 성장력이 없어 당분간 광고사업만으로 회사매출을 끌고 가야한다.

알파벳은 그나마 동영상 광고의 판매 증가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비디오 광고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알파벳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이 시가총액 2조달러클럽 진입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최근 애플이 먼저 2조달러클럽에 미국상장기업 최초로 진입하며 활짝 웃었다.

◆페이스북, 소셜광고로 성장기조 '유지'

소셜미디어 시장 강자 페이스북은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알파벳과 달리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은 187억달러로 지난해보다 크게 성장했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에 사람들이 집안에서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쇼핑의 이용자가 크게 증가해 소셜광고 수입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페이스북은 인기 메세징앱인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참고해 차별화한 맞춤형 광고로 광고수입을 10% 확대했다. 이에 2분기 순익도 98% 늘었다.

페이스북도 이런 관심에 주가가 올라 시가총액이 7천500억달러에 이르며 빅5 IT 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582억달러에 달하는 현금보유액을 바탕으로 기업인수합병과 신상품 출시로 이용자를 늘리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은 여러 다양한 기술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경쟁사가 등장하면 스냅챗이나 틱톡처럼 이들 인기앱을 모방한 앱을 내놓아 경쟁사를 견제한다.

또한 온라인 쇼핑업체 쇼피파이와 제휴를 맺고 페이스북샵이란 e커머스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수입원을 다각화하고 있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다소 공격적인 페이스북의 쇼핑 기능이 수입원의 다변화와 매출성장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봤다. 제이슨 바지넷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이 쇼핑 기능으로 3년내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새롭게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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