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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내 확진자 1천명대 진입한다…병상부족 긴급상황"


과총-의학한림원,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대비 긴급좌담회’ 개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방역·의료전문가들이 향후 1주일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중대고비라고 지적하면서 특단의 대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주문했다.

이종구 서울의대 교수(前 질병관리본부장)는 21일 오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가 주최한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대비 긴급좌담회’에서 "방역대책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하게 실천하지 않으면 앞으로 1주일 내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천명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과총과 의학한림원이 21일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대비 긴급좌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홍성진 가톨릭의대 교수, 이종구 서울의대 교수, 박병주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좌장), 이재갑 한림의대 교수.  [과총 유튜브 캡쳐]
과총과 의학한림원이 21일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대비 긴급좌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홍성진 가톨릭의대 교수, 이종구 서울의대 교수, 박병주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좌장), 이재갑 한림의대 교수. [과총 유튜브 캡쳐]

이종구 교수는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의 감염재생산지수(R0) 모델을 기반으로 "방역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을 경우 1주일 뒤 전국 신규 환자는 1천182명(수도권 1천77명), 방역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479명(수도권 435명)으로 예측된다"고 말하고 "현재 상황이 2차 대유행의 시발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임이 분명하다"며 조속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종구 서울의대 교수가 8월21일 이후 1주일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 예측 그래프를 설명하고 있다.[과총 유튜브 캡쳐]
이종구 서울의대 교수가 8월21일 이후 1주일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 예측 그래프를 설명하고 있다.[과총 유튜브 캡쳐]

홍성진 가톨릭의대 교수(前 대한중환자의학회장)는 갑작스런 환자수 증가와 함께 중환자 증가에 대비한 병상확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며 "2차 대유행은 이미 시작됐다. 앞으로 10일 뒤가 매우 무섭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홍성진 교수는 "이번에는 대구경북 상황 때와 달리 환자의 60%가 40대 이상이어서 1주일 뒤 산소호흡기 치료 이상이 필요한 중환자 수는 1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늘 현재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집계한 수도권의 중환자 치료 가능 병상은 (중대본 발표와 달리) 15개에 불과하다. 10일 내에 100병상을 어떻게 확보할 지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정부가 지난 16일 현재 수도권에 164개의 중환자 병상이 비어 있다고 발표했지만, 의료계와는 가용병상의 개념이 다른 것 같다. 가용병상이란 일반환자로의 감염위험이 없으면서 코로나19 집중치료가 가능한 시설, 장비, 의료진이 모두 갖춰진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의대 교수도 "다음 주에는 입원할 병상이 바닥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예비 병상을 갖추고 있던 병원들이 6월 경부터 일반 환자를 받기 시작했고 8월부터는 예비병상 수가 크게 줄고 있던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생활치료센터 확충 외에 현재 수도권에 2천개 정도 확보돼 있는 코로나19 격리치료 병상을 다음주까지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다음 주 상황에 따라서는 그 이상으로 늘려야 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 날 좌담회 참가자들은 입을 모아 정부의 강력한 방역대책 수립과 함께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방역수칙 준수를 촉구했다.

이재갑 교수는 "이번 2차 유행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전반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졌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지적하고 "지루한 장마까지 겹치면서 방역당국과 의료진, 국민 할 것 없이 모두 지쳐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몇 주간이 중대고비인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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