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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출범 3년 만에 점포수 2배↑…5천점 목전


차별화 가맹모델 앞세워 코로나19에도 '확장일로'…흑자전환은 아직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그룹 핵심사업으로 야심차게 키운 이마트24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 국면을 맞은 유통업계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규모의 경제'의 기준점으로 꼽히는 5천개 점을 목전에 뒀다.

편의점에 대한 집중 투자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7년 그동안 약점으로 꼽힌 편의점 '이마트 위드미'의 이름을 '이마트24'(emart24)로 전격 교체했다. 이마트가 24년간 쌓아온 성공 DNA를 편의점 사업에 이식하겠다는 의미에서 이마트24로 정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지난달 말 기준 4천899개에 달한다. 이는 상반기 기준 400여 개가 늘어난 수치다.

이마트24는 '위드미'에서 브랜드를 리뉴얼한 지난 2017년 7월 이후 3년만에 2배에 가까운 점포 수 순증을 기록하고 있다. 리뉴얼 당시 위드미가 보유하고 있는 점포 수는 2천652개였다.

이마트24는 차별화된 가맹 모델을 앞세워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출범 당시부터 로열티·중도해지 위약금·365일 및 24시간 영업 등이 없는 '3무(無) 원칙'을 내세웠다. 또 초기 '노브랜드', 현재 '아임이' 등 자체개발(PL) 상품 라인업을 확충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이마트24가 브랜드 리뉴얼 3년만에 5천 개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마트24가 브랜드 리뉴얼 3년만에 5천 개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 같은 이마트24의 차별화 전략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2월 주52시간 근무제도 시행에 맞춰 2천여 개 점포를 주류 특화매장으로 리뉴얼했다. 퇴근 후 가벼운 음주를 즐기는 '홈술족'을 겨냥했다. 또 3개월 후 론칭한 수입과자 특화매장도 현재 600여점까지 확장됐다.

지난 3월에는 한 매장에서 이마트24와 스무디킹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이마트24X스무디킹' 사업모델을 선보였다. 이 점포는 적은 투자금으로 2개 사업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메리트 삼아 론칭 3개월만에 100호 점을 돌파했다.

내부 효율성 높이기에도 나섰다. 운영 효율화를 위한 '차세대 점포 토탈 시스템'과 '포스(POS) 시스템', 신규·재계약점의 재무상태 파악이 가능한 '운영관리서비스'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였다. 또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 소통을 위한 '상생협력조정위원회'도 설립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만큼 이마트24X스무디킹 등 복합점포, 주류특화매장 등 가맹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과 다른 이마트24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5천개점 돌파는 일정 수준의 '규모의 경제'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일정 수준 이상의 매입이 보장되는 규모를 형성한 만큼 향후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당장의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24는 지난해 28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대비 40% 개선된 것이다. 또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13억 원 줄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인해 이 같은 수익 개선 기조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자유계약 점포' 수가 3천 개로 많아 이들을 둘러싼 경쟁에 투입될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24는 기존에 없었던 운영방식과 신규 사업모델을 제시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 왔다"며 "다만 올해 코로나19의 영향과 역대 최대 수준의 자유계약 점포 물량을 둘러싼 경쟁이 예정돼 있어 수익성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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