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북한에 구걸하지 말라"는 반기문에 윤건영 직격…"구시대적 사고"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향해 "구시대적 사고에 빠져있다"고 맞받아쳤다.

윤건영 의원은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기문 위원장님이 미래통합당이 만든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창립 세미나에서 여러 말씀을 하셨다는 보도를 봤는데, 과거의 선입견과 편견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성우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성우 기자]

그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끌려 다닌다'거나 '구걸하는 듯한 태도' 등은 전혀 근거가 없는 평가"라며 "지난 세 차례 정상회담과 그 후속조치는 북한에 끌려다니며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우리의 주체적이고 지난한 노력의 결과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미동맹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얘기 또한 마찬가지"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의 신뢰관계는 역대 어느 정부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이며 지금까지도 긴밀한 동맹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전략적 입지가 더 궁색해졌다'는 평가도 동의하기 어렵다"라며 "지금 이 순간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으나, 지난 보수정부에서 있었던 전쟁의 불안감은 단연코 지금 우리 곁에 없다"고 했다.

그는 "대북제재는 목적이 아닌 비핵화의 수단일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길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 의원은 "반 위원장은 국가원로로서 일방의 편견과 선입견을 벗고 원칙과 중심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반기문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기조연설에서 "(남북 관계는) 상호존중·호혜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너무나 일방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경우, 계속 북한에 끌려 다니는 상황밖에 될 수 없다"고 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반 위원장은 "이념 편향과 진영 논리는 마땅히 배제돼야 한다. (북한을 향한) 일편단심은 냉혹한 국제사회에서나 민족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민족끼리’에 중점을 둘 경우 해결은 더욱더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는 "통일부 장관, 청와대 안보실장, 국가정보원장을 새로 지명했다. 좋은 구상을 하겠지만 너무 단기에 (갈등) 국면을 해소하려고 하면 점점 더 우리는 어려운 위치에 간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북측에 구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북한에 구걸하지 말라"는 반기문에 윤건영 직격…"구시대적 사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