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역군' 게임…콘텐츠분야 중 67.2% 비중으로 1위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산업이 지난해에도 국내 콘텐츠산업 중 가장 큰 수출 비중을 차지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은 '2019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콘텐츠산업 11개 장르의 2019년 주요 동향을 분석했고 사업체 2천500개사 대상 실태조사 결과 및 122개 상장사 자료 분석을 통해 매출, 수출 등 주요 산업규모를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주요 이슈로는 ▲게임, 웹툰, 영상과 공연 등 장르 간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범위와 파급력이 강화돼 각광받는 '슈퍼 IP' ▲5G 네트워크 환경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 및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의 부상을 꼽을 수 있으며 콘텐츠산업이 한층 고도화된 한 해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콘텐츠 장르 간 다양한 연계와 새로운 실험이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지면서 2019년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대비 8.1% 증가한 약 103억9천만달러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11개 장르 중 가장 큰 수출 비중(67.2%)을 차지하는 게임산업은 수출액 69억 8천183만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산업도 6억 3천965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3.4%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 나갔다. 이는 전년도에 이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슈퍼엠 등 한류의 대표주자인 K팝 아이돌 그룹이 북미시장에서 선전한 것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보고서는 한류의 새로운 주류 장르로 부상한 만화와 캐릭터 분야의 수출 성장세에도 주목했다. 네이버 및 카카오계열 웹툰 플랫폼의 해외시장 진출 호조와 더불어 2019년 한국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이 첫 1조 원을 돌파하면서 만화 분야 수출액이 전년대비 13.6%나 성장했다.

콘텐츠산업 수출 비중 2위(8억2천493만 달러, 7.9%)를 차지하는 캐릭터 분야 또한 '아기상어'의 북미 열풍 및 다양한 K-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상품의 인기를 바탕으로 10.7%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9년도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4.9% 증가한 125조 4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2.0% 증가하고 지난 5년 간 전 산업 매출액 연평균이 3.8% 성장한 수치와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매출액은 콘텐츠산업 전 부문에서 증가했으며 ▲애니메이션(11.2%) ▲지식정보(9.1%) ▲음악(8.9%) 산업이 높은 증가율을 보여 국내 콘텐츠산업 성장에 기여했다.

2019년 콘텐츠산업 규모 확정치는 2021년 상반기 발간될 문체부 승인통계인 '2020 콘텐츠산업 통계조사'를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