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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분양시장 '격전지' 급부상…왜


대구 주택시장, 노후단지 비율↑·공급물량↓…"신축 선호도 높아"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직격탄을 맞은 서울·수도권 분양시장과 달리 대구지역 부동산시장이 신축 아파트 공급이 저조했던 지역을 필두로 분양물량이 집중되며 활기를 띄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일 대구용산자이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27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947명이 접수해 평균 11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 별로는 전용면적 84㎡A가 66가구에 1만5천722명이 몰려 238.21대 1의 경쟁률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어 전용면적 100㎡ 96.49대 1, 84㎡C 66.56대 1, 84㎡B 60.85대 1 등 고른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청약에서 끝났다. 단지 분양가는 6억6천914만~8억2천261만원이다.

대구용산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대구용산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대구 달서구는 10년을 초과한 노후주택비율이 84.8%(16만2천335가구 중 13만7천663가구)로 대구시에서 가장 높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달서구 인구가 56만7천375명으로 대구시에서 가장 많은 반면 새 아파트의 공급이 부족한 것이다. 특히 노후주택비율이 100%(1만8천84가구 전부)인 용산동에 '용산자이'가 공급되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수어범어W'는 일반공급 276가구에 1만1천84명이 몰려 40.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수성구의 10년을 초과한 노후주택비율이 83.7%(11만3천474가구 중 9만4천965가구)로 대구 전체의 노후주택비율인 71.86%(63만7천999가구 중 45만8천482가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7월 대구 서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두류역'도 462가구 모집에 1만977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해 23.7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구 역시 10년을 초과한 노후주택비율이 78.11%(1만9천941가구 중 1만5천575가구)로 대구 전체보다 높은 수치이다.

노후단지 비율이 높고, 공급가뭄이 지속된 대구는 오는 8월 시행 예정인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 아파트 분양권의 전매 금지 강화' 전 마지막 비규제 신규 단지들이 쏟아지고 있다.

더샵 디어엘로 광역위치도. [사진=포스코건설]
더샵 디어엘로 광역위치도.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올해 대구지역 첫 더샵 아파트로 신천동에 '더샵 디어엘로'를 내달 분양한다.

단지는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4동 일대 5만1천㎡의 노후 아파트와 단독주택 부지에 재건축을 통해 이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된다.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 1천19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760세대다. 일반분양의 타입별로는 ▲59㎡ 232세대 ▲72㎡A 94세대 ▲72㎡B 94세대 ▲84㎡A 89세대 ▲84㎡B 150세대 ▲84㎡C 95세대 ▲114㎡ 6세대다. 입주는 2024년 1월 예정이다.

같은달 반도건설도 개발호재가 풍부한 서대구역 일대에 신규 분양단지를 선보인다. 평리3동 일대를 재건축하는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은 지하 2층, 지상 23~35층, 11개동 전용46~84㎡ 1천67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서대구 역세권개발은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들어서는 대구시 서구 이현동 일대에 사업비 14조원을 들여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1년까지 연면적 7천183㎡,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고속철도(KTX·SRT)와 광역철도, 예타 면제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구산업선이 정차한다. 고속철도 역사를 중심으로 문화·비즈니스지구와 친환경 생태문화지구, 첨단벤처 문화지구로 나눠지며 복합환승센터와 공항터미널, 친환경 생태문화공원, 역세권 첨단벤처밸리, 문화·상업·주거 복합타운, 수변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교육시설(평리초·중, 서부고, 대구시립서부도서관 등)과 생활편의시설(서구청, 서부보건소, 서부경찰서, 홈플러스, 하이마트, 신평리시장 등)도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단지 비율이 높고, 개발이 정체된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신축 선호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금리인하에 풍부해진 자금 유동성과 입주물량 부족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신축 단지의 매매가 역시 안정된 상승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오피스텔이나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지방 부동산이라는 점을 감안해 입지나 환금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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