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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간호사 지인 2명 '코로나19' 확진…"노래방 비말 감염" 추정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의 지인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간호사가 병원 외부에서 먼저 감염된 후 원내 동료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 간호사는 지난 9일 서울 강남 인근 노래방에서 지인 모임을 가진 바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가운데 추가로 발견된 환자 3명 가운데 무증상 환자 1명이 지난 9~10일 접촉했던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체 접촉자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음식점과 노래방을 이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로서는 일단 선행 확진자의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먼저 일어나고, 이후 병원 내 직원간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우선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뉴스24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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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의 집단 감염과 노래방 확진환자 3명(간호사 1명 포함) 간 감염의 선후관계를 따지기 위한 심층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조사반은 노래방 확진 환자 3명이 동시에 노래방에서 감염된 것인지 간호사가 노래방에 있던 다른 2명 중 한 명으로부터 감염된 후 병원 감염이 발생했는지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가운데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가 확진된 날짜보다 훨씬 더 이른 시기에 노출이 같이 됐다고 판단되는 이 가운데 추가로 환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병원 외부로부터 감염이) 합리적인 추정"이라며 "해당 모임의 경우 지인들 사이에서 감염됐을 수도, 반대로 함께 방문했던 장소에서 또 다른 감염 연결고리에 노출돼 감염됐을 가능성 등을 놓고 추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노래는 비말(침방울)을 유발하는 행위기 때문에 확진환자가 있었을 경우 비말이 많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비말은 개별적인 방은 물론 복도·공용 장소를 통해 확산될 수 있다.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한 강남구청 역시 노래방에서 감염이 먼저 일어났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병원 외부에서 먼저 감염된 간호사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 복귀 후 같이 수술을 하거나 가까이 지낸 간호사에게 감염시킨 경로가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다만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중인 관계로 방역당국에서도 섣부른 판단은 내리지 않고 있다. 환자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함께 일했던 간호사가 공동으로 노출됐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고 봤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관련 추가 확진 환자는 없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21일까지 예정된 3층 수술실 전체 폐쇄 조치를 24일로 3일간 연장키로 했다"며 "또 마취·통증과 의사, 간호사 등 수술실 근무자 240여명을 대상으로 재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판정이 나오지 않으면 페쇄 기간을 추가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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