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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작곡과, Q&A로 본 입시생들의 대표적인 오해 4가지


[아이뉴스24 김세희 기자] 연세대 작곡과는 명실상부 가장 우수한 작곡과중 하나이다. 2019년 연세대 작곡과에서는 총 19명 선발, 117명이 지원해서 89명에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타 대학 입시생에 비해 수능 성적도 우수하고, 실기 능력도 월등한 연세대 입시생들.

합격하는 경향이 일부 학생들에게서만 발견되는 것은 아닐까? 작곡과 입시 30년 노하우, 작곡과입시이야기와 함께 연세대 작곡과를 준비하는 입시생들이 쉽게 갖게 되는 대표적인 오해 4가지를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Q1. 입시 작곡, 입시 대비를 오래 할수록 합격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나?

A. 그렇지 않다. 작곡과 입시에 필요한 모든 과정들은 잠깐 공부하더라도 정확한 목표 아래 집중력 있게 대비해야 효과가 있다.

피아노나 화성학 기초, 이어트레이닝과 같은 부분에서 바른 과정으로 준비해왔다면 분명한 강점이겠지만 초 중등 레슨에서 대입에 준하는 수준의 교육을 시행하지도 않고, 대입을 제대로 준비한 선생들은 보통 고등학생들과 학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입시 과정으로서는 고1부터의 레슨을 진짜 준비기간으로 치고 있다. 작곡 공부를 무작정 준비를 시작하기보다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Q2. 작곡을 잘 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곡을 쓸 줄 안다는 의미인가?

A.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단순히 ‘선율이 아름답다’는 특성만으로는 연세대 작곡과 입시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입시 작곡은 시험의 특성 상 1분 내외의 길이로 완성해야 하는데, 이 길이만으로는 곡의 아름다운 전개를 보여주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게다가 탄탄한 기승전결 / 인과가 분명한 모티브 등 여러 차원으로 구성된 평가 영역을 포함하고 있지 않으면 기준 미달로 평가받는다.

Q3. 입시만을 위한 학습이 합격에 유리한 것은 사실 아닌가?

A. 일반적인 학교에 있어서는 그럴 수도 있을 듯. 그러나 연세대 작곡과 입시는 작곡가로서의 안목을 드러내는 것이 유리하다.

입시를 하나의 시험 문제로 보고 편법으로 어떻게든 넘어가려고 하는 태도의 한계에서 나타난다. 연세대 작곡과 입시에서는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알고, B모티브 하나를 쓰더라도 납득이 되는 형태로 제출해야만 합격 커트라인에 올라설 수 있게 된다.

Q4. 유명한 입시 선생에게 레슨 받는 것이 합격에 유리하지 않겠나?

A. 꼭 그렇진 않다. 일단 나를 잘 가르쳐줄 수 있는 레슨을 찾았다면, 그 다음 주의해야 하는 것은 이 레슨에 지나치게 많은 학생들이 몰려 있는 것은 아닌지 알아보는 것이다.

한 교실에서 전체 학년이 함께 단계를 밟고 올라가는 정규 교과와는 다르다. 개별 학생들의 성취와 목표가 다른 것 이상으로 개별 코칭이 필요한 것이 작곡과 입시인데, 어떤 작곡과 입시 레슨에서는 한 선생님이 많게는 스무 명에서 마흔 명까지 지도하는 것을 본 일이 있다. 당연히 교육의 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작곡과입시이야기 김종우 선생은 30년이 넘는 입시 지도 경력에 연세대학교에서도 역대 단 3명 밖에 배출하지 못한 작곡과 박사 학위 수여자이다. 나인용 / 김청묵 / 윤성현 / 조가현 교수님에게 작곡을, 이내선 교수님에게 대위법과 푸가를, 김경은 교수님에게 현대음악분석을 사사 받았다.

현역 작곡가로서 수상 경력 또한 화려한데, [대구 현대음악제 젊은 작곡가 작품 발표], [제 1회 KBS FM 창작음악 작품공모 입상]. [제 67회 KBS FM 콘서트홀 무대 작품발표], [제 35회 동아음악 콩쿨 작곡부문 2위 입상], [98년 Italy 국제 작곡 콩쿨 입상], [2000년 세계현대음악제(룩셈부르크)입선], [한국음악협회 제 32회 서울음악제 입상], [KBS교향악단 창작관현악곡 공모 당선], [제 9회 한민족 창작음악축전 본상]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 넓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작곡가 김종우 선생은 고작해야 입시 지도라고 말하는 입시생 레슨이 아닌, 작은 작곡가로서의 품성까지 요구하는 연세대학교 작곡과 대학의 당락이 인생의 갈림길과도 같은 지금, 선배 작곡가로서 먼 길, 고된 길을 가는 후배들을 위해 길을 닦으며, 한 사람의 작곡가로 성장하는 여정에서 힘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세희기자 ksh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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