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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위축 속 '스팩 합병' 급증…5사 완료·7사 진행


안정적 자금확보 장점…주가는 평균 20% 하락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랭해 증시가 급락하고 기업공개(IPO) 시장도 위축되면서 스팩(SPAC) 합병을 통한 상장이 급증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스팩과의 합병으로 증시에 상장했거나 상장을 추진중인 업체는 모두 12개사로 이미 지난해 연간 건수(11건)를 넘어섰다.

스팩과 합병을 마친 곳은 애니플러스, 네온테크, 지엔원에너지, 레이크머티리얼즈, 나인테크 5개사이며 카이노스메드 여수새고막 아이비김영 와이즈버즈 윈텍 신스틸 덴티스 7개사는 스팩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스팩 합병이 완료되면 작년의 11건을 넘어서며,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 2009년 스팩 제도 도입 후 가장 많았던 2017년의 21개사를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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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다. 공모로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통해 투자자금을 모집해 상장한 후 3년 내 비상장기업을 합병해야 한다. 피합병사인 비상장사의 경우 공모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업이 IPO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규자금을 조달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시장환경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데 이런 경우 스팩 합병이 주목받게 된다.

올해는 연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기업공개를 철회하는 사태가 빚어지는 등 IPO시장이 잔뜩 얼어붙었다.

실제 불리한 증시환경 탓에 공모시장은 크게 줄어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이달 26일까지 공모를 통해 상장한 기업은 7곳, 공모규모는 2천616억원에 그쳤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공모규모 6천713억원에 비해 61% 급감한 것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스팩 합병은 공모자금을 심사청구 초기부터 확정할 수 있고 외부 변수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인 데다 시장 인지도가 낮은 기업들이 가치평가에 유리할 수 있어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유난히 스팩 합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합병 후 주가흐름은 그다지 긍정적이진 않은 모양새다. 합병신주 상장일을 기준으로 전날까지 올해 스팩 합병한 5종목의 주가는 평균 19.8%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유일하게 31.8% 상승했을 뿐 지엔원에너지(–38.9%), 네온테크(-32.6%), 애니플러스(-30.0%), 나인테크(-12.6%) 등 나머지 4종목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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