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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다시 올게요, 아산"…2차 귀국 '우한교민' 334명 격리시설 퇴소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중국 우한에서 귀국했던 2차 교민 334명이 16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1일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을 시작한 지 16일 만이다.

교민들은 이날 오전 9시 56분쯤 정부합동지원단이 마련한 버스 17대에 나눠 타고 16일 간 생활한 경찰인재개발원을 나왔다. 이날 퇴소자에는 보호자 없이 들어온 자녀 2명을 돌보기 위해 국내에서 자진 입소한 아버지 1명도 포함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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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 등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들은 정문 앞에서 손을 흔들어 교민들을 환송했다.

진 장관은 교민들과 직별 인사 후 약 300여m 떨어진 곳에 임시로 마련된 초사2통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대표에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대형 TV를 전달했다.

지역 단체와 시민들도 눈이 내리고 전날보다 기온이 떨어져 다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나와 귀가하는 교민들을 배웅했다.

경찰인재개발원 앞 도로에는 '퇴소를 축하합니다. 건강하세요', '힘든 시간 잘 이겨내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아산을 잊지 마세요' 등 2주간 생활을 마친 교민들을 격려하는 현수막과 피켓 응원이 이어졌다.

진 장관은 이어 마을회관을 찾아 환담을 하며 "이번 아산시민과 충남도민이 보여준 모습은 모범사례로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이 같은 동포애를 발휘해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방명록에도 '그동안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으며, 이번 임시생활 시설 운영에 협조해준 주민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현장을 찾은 한 주민은 "교민들이 마지막까지 아프지 않게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돼 정말 기쁘다"며 "처음에 좀 반대를 했지만, 이해해 줄 거라 믿는다. 좋은 기억만 갖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퇴소자들은 전날 진행한 최종 검체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우한에서 지난 12일 3차 입국한 교민 147명은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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