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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재반격 카드 냉소적 반응…"전문성·중량감 떨어진다"


주주제안에 담긴 정관변경도 조원태 회장 경영쇄신안과 차별성 없다는 지적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펀드 KCGI, 반도건설(이하 주주연합)이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꺼내든 주주제안에 대해 다소 냉소적인 반응이 나온다.

재계 일각에선 주주연합이 내세운 이사 후보들의 전문성에 대한 논란이 분분할 뿐 아니라 주주제안에 담긴 정관 변경 내용 역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쇄신안과 차별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4일 주주연합이 제출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제안'에 따르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를 사내이사 후보로,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사외이사로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을 후보로 올렸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하는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의 연임에 주주 연합은 반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과 외부 전문가를 선임해야 한진그룹이 위기를 벗어나고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주연합이 제안한 후보들의 이력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로 평가절하는 모양새다. 조 전 부사장 측이 한진칼 전문경영인 후보로 항공업과 전혀 무관한 통신사와 전자업체 출신 은퇴자들을 대거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이미 현역에서 은퇴한지 10년이 넘은 김신배 후보가 가장 눈길을 끈다. 그는 항공업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과거 SK텔레콤 사장 재직 기간 동안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을 치른바 있다. 배경태 후보는 역시 삼성전자 중국사업을 총괄한 경력이 있을 뿐 항공업과는 경력이 전무하다.

그나마 항공업과 관련이 있는 후보 역시 현 대한항공의 전문경영인 보다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김치훈 후보와 함철호 후보는 주주들에게 지지를 소호할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는 2005년말 대한항공에서 상무보로 승진한 이후 이듬해 곧바로 한국공항으로 자리를 옮겼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함 후보는 LCC(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 등에서 CEO 경험이 있지만 주주연합이 주장해온 경영의 참신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업 경력이 전혀 없는 인물들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최측근 OB들로 이사 명단을 채운 것으로 보인다"며 "공신력 있는 인물을 한진칼 전문경영인 후보로 내세우느냐가 소액주주들의 표심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역부족이지 않냐"고 깎아내렸다

이들 주주연합의 제안에 대해 한진칼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오는 2월 말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주총회에 올릴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여기서 확정된 안건은 오는 3월 말 주주총회에서 다룬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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