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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화학, 배터리 합작검토…양사는 공식부인


H-프로젝트 일환 이차전지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논의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차그룹과 LG화학이 충남 당진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현재 합작공장 부지선정을 놓고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국내 전기차(EV) 공룡법인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현대차그룹과 LG화학은 합작사 설립 추진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2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최근 'H-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의 배터리셀 분야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했다. 양사는 수조 원대를 절반씩 투자, 합작공장을 국내 당진에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작 추진은 안정적인 전기차 배터리 물량을 확보, 사업의 원자재 조달 안정화를 이루려는 현대차와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LG화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최근 '2025 전략'을 통해 9종에 머물던 전기차 차종을 23개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 역시 전기차 배터리 선두주자로서 시장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화학은 그동안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나섰다. 현대차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폭스바겐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상위 20개 완성차업체 중 13곳에 LG화학 배터리가 납품된다.

LG화학은 그동안 기술유출 우려 등의 이유로 합작을 꺼려왔다. 하지만 합작을 통한 시장 확대가 오히려 경영 리스크 회피, 현지화 전략 등 효과가 있다고 판단, 최근 합작법인 추진에 적극적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중국 1위 자동차업체인 지리자동차에 이어 GM과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합작추진은 그동안 쌓아놓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본다. 양사는 이미 합작경험이 있다. 현대모비스(지분 51%)와 LG화학(49%)은 2010년 전기차 배터리팩 제조사 에이치엘그린파워를 설립했다. 이 기업은 LG화학의 배터리셀을 받아 배터리팩을 생산해 현대모비스에 납품한다.

하지만 양사는 합작 추진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특정 업체와의 합작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LG화학 측 역시 "현대차와 다각적인 협력을 검토하고 있으나 전략적 제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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