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라임 검사결과 내달초 발표…수사의뢰 방침

핵심 인력 이탈에 실사 예상보다 길어져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중간검사결과를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회계법인의 라임펀드에 대한 실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금감원 발표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와는 별개로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14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현재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이달 말에서 내달 초까지 금감원에 최종 전달키로 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정소희 기자]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라임자산운용이 작년 10월 '플루토 TF-1호'(무역금융), '테티스 2호'(메자닌), '플루토 F1 D-1호'(사모사채) 등 3개 모펀드에 투자한 1조5천억원 규모의 자펀드에 대해 상환과 환매를 중단한 이후 이 펀드에 대해 실사를 진행해 왔다.

당초 실사 결과는 늦어도 전날까진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환매가능 금액과 펀드손실률 등을 산정하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결과 도출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에서 실제 펀드 운용에 관여한 핵심 인력들이 잇따라 이탈한 탓에 자산가치를 파악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도 "최고운용책임자(CIO)였던 이종필 전 부사장이 도주하는 등 주요 인력이 이탈하면서 회사 업무 자체가 작동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실사 결과 도출이 지연되면서 금감원의 중간검사결과 발표도 당장은 어렵게 됐다. 실사내용이 있어야 펀드자산에 대한 손실처리나 환매 재개 여부, 분쟁조정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 펀드 환매 중단을 발표한 이후 지난 10일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관련 분쟁조정 민원은 100여건에 이른다. 이들 민원엔 은행들의 펀드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있었단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감원은 실사 진행과는 별개로 라임자산운용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라임자산운용이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 TF-1호'의 운용과정에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모펀드인 미국 헤지펀드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IIG)의 부실을 알리지 않은 채 이를 판매한 것을 '사기'로 잠정 결론내린 데 따른 것이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이 IIG(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의 부실을 인정하고 펀드를 청산했다면 '사기' 문제까지 거론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직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고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