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헬릭스미스 마저 좌절…바이오株 앞날은

단기 조정 불가피…“낙폭 과대주 저점 매수”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침체된 바이오업종의 반전 카드로 거론됐던 헬릭스미스가 임상 3상 발표를 연기하면서 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헬릭스미스의 임상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든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측면이 있다며 업종 내 낙폭이 과도한 종목을 저점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24일 오전 10시 기준 헬릭스미스는 전일 대비 29.99%(5만1천400원) 하락한 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헬릭스미스가 실망스러운 임상 결과를 발표해서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강당에서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신경병증(DPN) 치료 목적의 미국 임상 3-1상 결과 설명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날 헬릭스미스는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신경병증(DPN) 임상3상 자체 결과, 일부 환자에서 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공시했다.

헬릭스미스는 “현재의 데이터만으로는 혼용 피험자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불가능해 별도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11월에 제출할 최종보고서와 12월로 예상되는 임상3상 종료 미팅에서 이를 상세하게 FDA측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가 하한가로 내려앉으면서 다른 바이오주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같은 시각 KRX헬스케어지수는 전일 대비 1.36%(35.24포인트) 하락한 2559.99에 움직이고 있다. 연초 대비 28.88% 빠진 수준이다.

올들어 바이오업종은 코오롱티슈진,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 굵직한 기업들의 임상 실패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를 받았다. 품목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와 다른 물질이 인보사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의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폐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 6월 말에는 에이치엘비가 신약 ‘리보세라닙’이 임상에서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전체 생존기간(OS)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한미약품이 파트너사인 얀센에서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는 소식에 당일 27% 급락세를 보였고, 지난달에는 신라젠의 간암치료제 ‘펙사벡’이 임상 3상을 중단한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바이오업종 전반에 충격을 가져왔다.

이에 증시에서는 헬릭스미스 글로벌 임상3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부풀어 있었다. 침체된 바이오업종을 반전시킬 카드로 헬릭스미스가 거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바이오업종은 다시 침체될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대했던 것과 달리 헬릭스미스의 상황이 실패로 귀결되는 것처럼 보여 섹터 내 다른 종목들도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이라며 “일부 주가 조정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헬릭스미스의 임상3상 결과 공개가 마지막 남은 바이오업종의 불확실성 해소로 보는 시각도 있다는 의견이다.

선 연구원은 “헬릭스미스는 불확실성 해소라는 시장의 인식이 있어 신라젠이나 에이치엘비의 임상결과 공개 때와 달리 업종 내 다른 종목의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주가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들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미 임상 실패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고 있고 파장이 클 것으로 추정되는 추가 악재가 보이지 않는 등 불확실성 해소로 비춰질 수 있다”며 “섹터 하락 시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전한다”고 말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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