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고려시대 무신 '정중부' 언급한 이유

고려시대 '무신정변' 일화 거론하며 "장난도 당사자에겐 큰 원한" 주장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장대호(38)가 자신의 범행 동기와 관련, 고려시대 무신 정중부를 언급해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대호는 21일 오후 1시 40분쯤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면서 고개를 꼿꼿하게 들고 거침없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했다. 경찰이 말을 끊고 데려가려 하자 "왜 말을 못하게 하는데"라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뉴시스]
앞서 경찰은 전날인 20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그의 실명과 나이를 공개했으며,, 마스크를 씌우지 않고 얼굴도 드러냈다.

장대호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반성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유치장에서 많이 생각해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죄를 지었다.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장재호는 고사(故事)까지 거론하며 자신의 범행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려시대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다. 정중부는 그 원한을 잊지 않고 있다가 무신정변을 일으킨 당일 잡아죽였다. 그냥 장난으로 수염을 태운 것 같지만, 당사자한테는 상대방을 죽일 만큼의 큰 원한이다"라고 하며 자신의 범행에 합리성을 부여했다.

한편, 장대호는 지난 1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다음 생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피해자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장씨는 경찰의 프로파일링 수사 결과 '분노충동 조절장애' 증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보강 수사를 거쳐 오는 2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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