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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 "韓 5G 가입자 증가, 예상보다 빠르다"


글로벌 확산, 연말 1천만 돌파 예상… "LTE 보완, 스펙트럼 쉐어링 주목"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세대 통신(5G) 가입자 증가세가 예상을 뛰어 넘었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24일 서울 중구 시그니처 타워에서 열린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발표회를 통해 예상보다 5G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강조했다.

에릭슨은 지난해 11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4년 5G 가입이 15억 건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5G가 빠르게 도입, 확산되면서 오는 2024년 당초 보다 많은 19억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27%가량 오른 수치다.

5G의 빠른 도입을 위해서는 관련 칩셋과 단말 공급업체들의 로드맵도 핵심. 고객에게 최종적으로 전달되는 단말이 결국은 5G 가입자이기 때문이다.

에릭슨은 모든 주요 5G 주파수 대역에서 올해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올 연말 5G 가입자수가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가 24일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가 24일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의 5G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으로 꼽았다.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올 연말 5G 가입자 목표는 약 3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미 100만명을 돌파한 상태. 연말까지 인구밀집지역 대비 93%에 이르는 5G 커버리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 역시 5G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 이 추세다렴 5G 비중이 2024년에 6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뒤 이어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47%, 유럽 40% 순이다.

프레드릭 제이들링 에릭슨 네트워크 사업부문장 겸 수석 부사장은 "5G는 매우 빠르게 도약하고 있고 이는 통신 사업자와 소비자의 5G에 대한 열정이 반영된 결과"라며, "5G는 우리의 삶과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사물인터넷(IoT)와 4차 산업 혁명을 넘어서는 가치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역시 전 세계적으로 계속 늘어, 올 1분기 전년 대비 8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2024년에는 트래픽의 35%가 5G 네트워크를 통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월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131 엑사바이트(EB)에 달할 전망이다.

또 현재 전 세계에 연결된 셀룰러 IoT 기기는 10억 개에 이른다. 이 수치는 2024년에 41억까지 늘고, 이 중 45%는 매시브(Massive) IoT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시브 IoT를 사용하는 산업으로는 스마트 미터링을 결합한 유틸리티, 의료용 웨어러블 형태의 헬스케어, 추적 센서를 통한 운송업등이 꼽혔다.

 [사진=에릭슨]
[사진=에릭슨]

◆ 5G 초기, LTE가 맞들면 효율증가…가속화 '변수'

에릭슨에 따르면 전세계 5G 인구 커버리지는 오는 2024년말 45%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기술 고도화를 통해 65%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에릭슨은 커버리지 확보를 가속화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스펙트럼 쉐어링'을 소개했다. 기존 LTE에서도 5G NR 데이터를 보낼 수 있어 5G 커버리지를 보완할 뿐만 아니라 유연한 데이터 소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병성 컨설턴트는 "4G LTE 주파수 상에서도 5G NR을 함께 지원할 수 있어 별도 기지국 장비 구축 없이도 5G 트래픽 일부를 가져갈 수 있도록 효과적인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스펙트럼 쉐어링은 기존 LTE 장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4G 주파수 자원을 이용해 5G에 도움을 줄 수 있다. 5G 커버리지를 보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효율적이라는 것. 이미 글로벌이동통신표준화기구인 3GPP에도 관련 표준이 등록돼 있다. 즉, 4G에서 5G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충분한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데이터뿐만 아니라 음성도 5G에서 지원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음성을 싣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커버리지가 확보돼야 하기 때문.

박 컨설턴트는 "LTE도 전국망 이후 VoLTE가 지원된 것과 동일하게 5G도 커버리지가 충분해야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현재 5G는 LTE 코어망을 공유하는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완전한 의미의 5G로 가려면 스탠드얼론(SA)으로 진화 발전해야 한다.

박 컨설턴트는 "코어부터 주파수, 커버리지까지 SA로 가기 위한 제반사항이 다르고 사업자마다 처해진 환경이 달라 시점을 확정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효율적인 5G 진화 방향에 대해 사업자들의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산업 분야에서 떠오르는 '프라이빗 네트워크'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기존 셀룰러 기술을 응용해 제한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법이다.

박 컨설턴트는 "공공안전망의 경우 TRS 등을 쓰고 있는데 기술이 발전하고 상황이 바뀌면서 브로드밴드 요구사항이 많이지고 있다"라며, "산업군에서 요구하는 셀룰러의 강점이 발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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