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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미니멀리즘 열풍…소형 아파트·오피스텔 인기


"임차·분양시장 1인가구애 적합한 면적대·주거공간 각광받을 것"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부동산시장에서 소형아파트·오피스텔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분양시장 신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인가구 증가와 미니멀리즘(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을 두고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형주택형의 수요가 늘어나고 대출 규제와 고가의 대형물량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소형아파트와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의 37.2%를 차지했던 전용 60㎡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같은해 10월 39%로 증가했고, 12월에는 40%를 넘어섰다. 올해 2월에는 전체 거래량의 절반가량인 47.6%가 소형아파트의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전국 분양단지의 주택형별 청약접수 결과를 분석해보니,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1순위 당해마감 주택형 중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비중이 높았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전체 667개 주택형이 청약 접수를 진행했으며 1순위 당해마감을 기록한 주택형은 절반 가량인 320개 주택형이었다. 특히 1순위 당해마감한 주택형 중에서 중소형 아파트는 약 85.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용 60㎡ 미만 주택형이 87개로 27.18%, 60~85㎡ 미만 주택형이 186개로 58.12%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소형아파트의 뚜렷한 강세는 청약시장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수도권 분양 아파트의 최고 청약경쟁률을 지난 1월 평균 279.5대 1을 기록한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 전용 51㎡ 타입이 차지했으며, 이 외에도 홍제 해링턴 플레이스 전용 39㎡타입(57.14대 1) 등 소형 타입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또 소형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실제 거래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토교통부의 주택형별 주택거래량 비중을 비교하면 전국에서 대형 주택형은 거래량이 꾸준히 줄어드는 반면 소형 주택형의 거래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소형 주택형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3월부터는 중형 주택형의 거래량을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소형 아파트, 특히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동산 정부 규제의 여파로 주택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주택형의 공급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속있는 작은 집'에 대한 관심은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주민등록 인구와 오피스텔 실거래 임차시장을 분석한 결과 전·월세 모두 초소형대의 거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에서 전·월세 거래가 이뤄진 오피스텔 물량 중 전용면적 40㎡이하 초소형에서 거래가 많은 가운데, 전용면적 20㎡ 초과~40㎡ 이하 면적대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다.

또 오피스텔 전·월세 실거래 공개가 시작된 2011년과 비교한 결과, 올해 전·월세 거래는 전용면적 20㎡이하와 전용 20㎡ 초과~40㎡ 이하 초소형에서 거래 비중이 증가한 반면, 전용면적 40㎡ 초과 면적대는 거래비중이 감소했다. 1인 소형 가구가 증가하면서 오피스텔 임차수요의 거주 공간 면적도 작은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면적별 거래가는 2011년과 비교하면 전용면적 135㎡초과가 크게 올랐다. 기준시가가 가장 비싼 오피스텔로 알려진 송파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 전·월세가 거래되면서 평균 거래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용면적 135㎡ 초과를 제외하고는 전용면적 20㎡ 이하 초소형이 2011년보다 전·월세 거래가격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1인가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거래건수 외에 가격도 동반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가구 구성 비중이 1~2인 형태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도 나홀로 가구가 살기 적합한 면적대나 주거공간으로의 다양한 변화가 시도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오피스텔 외에도 1인 임차가구의 수요가 꾸준한 원룸형태의 소형 연립, 빌라 전·월세 시장에도 초소형 주거공간의 선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1인 가구가 거주하기 편리한 구조와 다양한 옵션 등의 조건이 가미된 형태의 매물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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