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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스마트폰 나란히 실적 개선…판매량은 희비 교차


갤럭시S10 효과로 판매량 늘어난 삼성…V50으로 반등 노려야 하는 LG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사업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흥행 효과로 판매량이 늘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실적이 다소 개선됐다. 반면 LG전자는 여전히 희망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사업구조 개선 등으로 전 분기보다 적자폭을 줄였지만, 스마트폰이 잘 팔려서라기보다 비용 절감 등으로 얻은 성과에 가깝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IM부문 매출 27조2천억원, 영업이익 2조2천7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수치지만 2조원 벽이 무너진 전 분기보다 실적이 50%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하면 아쉬운 실적이지만 휴대폰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7천800만대이며, 이 중 스마트폰 비중은 90%대 초반이라고 밝혔다. 추산해 보면 스마트폰 판매량이 7천만대를 넘은 셈으로, 1분기 만에 분기 판매량 7천만대를 회복했다.


갤럭시S10+ 플라밍고 핑크.[출처=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 효과가 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량은 '갤럭시S9'의 120% 수준에 달한다. 지난 23일에는 출시 47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여기에 '갤럭시A' 시리즈도 신흥 시장에서 많이 팔리면서 휴대폰 판매량 증가에 톡톡히 기여했다.

삼성전자 측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됐다"며 "가격경쟁력을 갖춘 '갤럭시A' 시리즈도 판매량이 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세를 통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다음달 16일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는 '갤럭시S10 5G'를 주목할 만하다. 올해 순차적으로 5G 상용화 국가가 확대되는 만큼, 이에 맞춰 단말기 출시 일정도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A10'에서 'A80'까지 극도로 세분화한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들도 이에 힘을 보탤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한다.

이처럼 미소짓는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기상도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짙게 껴 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을 1조5천104억원, 영업손실 2천35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손실폭을 줄인 것은 긍정적이나, 스마트폰 판매 증가세는 여전히 미미한 편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8 씽큐'의 판매량은 전작인 'G7 씽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7 씽큐'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LG전자로서는 'G8 씽큐'의 부진이 뼈아프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1분기 모바일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G8 씽큐'의 출하량이 'G 시리즈' 최초로 100만대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G전자는 일단 MC사업본부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비용 절감에 앞장선다. 최근 평택에 있는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은 물론 한국·미국 등 핵심 시장 위주로만 제품을 출시하는 것, 전반적인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축소하는 것 모두 이에 해당된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한다. LG전자 측은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대응 및 원가경쟁력을 위해 생산 거점 효율화 및 재배치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생산공장을 평택에서 베트남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다만 비용 절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휴대폰 판매량을 늘림으로써 이를 통해 얻는 수익으로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LG전자가 5G에 희망을 거는 이유는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 전면에는 국내에 다음달 10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V50 씽큐'가 있다. 미국에도 다음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V50 씽큐' [출처=LG전자]
'V50 씽큐' [출처=LG전자]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한국과 북미 시장에 5G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제조사는 사업자와 긴밀히 협업해 온 LG와 삼성밖에 없다"며 "그간 5G 소프트웨어 검증을 진행해왔으며 속도, 발열, 소비전력 등에서 고객이 만족할 품질을 마련해 준비 중으로 초기 선점, 사용자 경험, 안정적 품질 등을 바탕으로 한국과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V50 씽큐'의 듀얼스크린으로 사용자들의 멀티태스킹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5G의 핵심 속성인 '초고속·초저지연'에 걸맞게 한번에 다양한 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제품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초기 판매 촉진을 위해 LG전자는 출시 후 한달 동안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20만원대의 'LG 듀얼 스크린'을 무상으로 증정한다. 출고가도 '갤럭시S10 5G'보다 20만원 남짓 싼 119만9천원으로 책정했다. 아울러 사전예약 기간 동안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G8 씽큐'와 마찬가지로 액정 파손 무상 수리 쿠폰을 사은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V50 씽큐'의 사전예약을 다음달 3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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