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中·러 공동행동계획은 미국 협의 거쳐야”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5시 청와대 본관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연방안보회의 서기 등 러시아 대표단을 접견하고 이날 개최된 북·러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건설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 외교적 해결을 위한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적극적인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6월 오사카 G20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을 만나게 되길 희망하고,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오늘 열린 북·러 정상회담이 북미회담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촉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파트루쉐프 서기는 러·중 공동행동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지금 시급한 과제는 북미 대화 재개와 비핵화 촉진”이라며 “공동행동계획도 미국과 충분히 협의되어야 하니 러시아 측에서 미국과 많이 논의해 달라. 우리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파트루쉐프 서기와 3시간 30분 동안 ‘한-러 고위급 안보회의’를 갖고, 협력방안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 정세, 한-러 양자관계 및 국제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파트루쉐프 서기는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북미협상이 성공하는 방향으로 한국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러 양측은 특히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비핵화 협상 동향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현재의 대화 모멘텀을 살려 나가기 위한 관련국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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