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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거니 뒤서거니…여야 사활 건 4·3 재보선, 지도부 '총출동'


정의당 창원 사수시 '평화와 정의' 재건에 파란불

[아이뉴스24 이솜이 기자] 오는 4월 3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지역에 집결했다. 29일부터 30일까지는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가 진행됐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이 일찌감치 창원 지역에 상주하면서 선거운동을 벌여왔을 만큼 각 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 전력을 쏟는 중이다.

특히 정의당은 4·3 재보궐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선거가 치러지는 창원 성산은 다름 아닌 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다. 만약 정의당이 '지역구 사수'에 성공한다면 민주평화당과 국회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를 재구성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창원 성산 지역구에 출마한 여영국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의당의 의석수는 기존 5석에서 1석 늘어난 6석이 된다. 여기에 민주평화당 의석(14석)을 합치면 국회의원 의석수 '20석'을 요구하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소수 정당인 정의당으로서는 국정 운영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원내교섭단체의 지위 확보가 절실하다.

창원 성산 지역구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 유세 현장.  [뉴시스]
창원 성산 지역구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 유세 현장. [뉴시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정의당은) 4·3 선거 승리로 '탈상'을 하고 이번엔 눈물이 아닌 웃음으로 노회찬 의원을 보내드릴 것"이라며 "또 제자리에 머물러 있던 선거법 개정은 새로운 교섭단체의 등장으로 다시 탄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당의 승리를 반기는 쪽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다. 향후 '평화와 정의'는 민주당과 범진보 진영을 이루며 국정 운영 과정에서 공조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맥락에서 민주당이 정의당과의 창원 성산 지역구 '후보 단일화'에 임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신 민주당은 통영·고성 지역구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막판 뒤집기에 주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역시 황교안 신임 당 대표 체제가 들어선 후 처음으로 치르게 된 이번 재보궐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자칫 선거에서 1석도 건지지 못하는 뼈 아픈 결과를 거두게 된다면 황 대표는 물론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치명타가 가해질 수 있다. 또 한국당의 입장에서 보수 성향이 강한 통영·고성 지역에서의 승리만큼은 반드시 사수해내야 한다. 현재까지는 해당 지역구에 출마한 정점식 후보가 민주당 양문석 후보에 비해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창원 성산 지역구에만 후보를 낸 바른미래당도 4·3 재보궐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아예 창원 현장에 아파트를 얻은 뒤 이곳에서 한 달 가까이 머물며 이재환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창원 경제를 일으킬 '실용 정당'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막바지 표심 몰이에 나서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사실 선거 이후의 정계개편까지 내다보면서 (우리 당이) 선거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설령 후보자의 당선이 어렵다 하더라도 손학규 대표는 당 대표로서 책무를 다하고 바른미래당은 (정당으로서) 해야 할 바를 다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이솜이 기자 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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