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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원유수입 예외연장 불투명…국내 정유사 '예의주시'


"이란산 원유 수입 막힐 경우 손해…다변화 노력에 수급 차질은 없을 것"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한국의 이란산 원유수입 허용조치 연장이 불투명해지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현재 미국에서 5월 3일이 시한인 한국의 이란산 원유수입 예외적 허용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산 원유 수입 규모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 이어 3번째로 많다는 점에서 국내 정유사 입장에선 예외조치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정유업계는 계속해서 원유 수입처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란산 원유수입 비중 [뉴시스]
이란산 원유수입 비중 [뉴시스]

윤 조정관은 협의에서 한미동맹과 한국 석유화학업계의 이란산 원유 중요성 등을 강조하며 예외조치 연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패넌 차관보는 이란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더 강화해나갈 방침이라는 미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좀처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5월 이란이 핵개발을 추진했다는 이유로 이란의 핵협정(JCPOA)을 파기하고 이란의 석유수출을 차단했다. 한국과 일본 등 8개국에 대해 석유 금수조치 예외국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이는 180일간의 일시적 조치로 오는 5월 만료된다.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전무했다. 하지만 수입 재개 이후 협상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1월 195만8천만배럴, 2월에는 844만배럴로 증가했다. 이같은 수입 규모는 미국의 이란 제재가 이뤄지기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정유사가 추가 도입 여부가 불확실한데도 이란산 원유를 도입한 이유는 경쟁력 때문이다. 원유의 일종인 콘덴세이트는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연료인 나프타를 추출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이란산 콘덴세이트는 나프타 함량이 높다. 이 때문에 전체 콘덴세이트 도입량 중 이란산이 55%가량을 차지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월 가장 먼저 이란 콘덴세이트 수입을 재개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에너지는 이란 사우스 팔스(South Pars) 콘덴세이트를 수입했다.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인 현대케미칼, 한화토탈 등도 지난달부터 도입을 시작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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