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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만장일치' 금리 동결…연 1.75% 장기화 전망(종합)


수출·글로벌 경기 둔화로 리스크↑···금리인하 가능성도 일축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일각에서는 금리인하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향후 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75%로 동결했다. 작년 11월 기준금리를 0.25bp 인상할 당시에는 7인의 금통위원 중 조동철, 신인석 금통위원이 동결 소수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금통위는 동결 결정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사진=조성우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사진=조성우기자]

금리동결의 주된 요인으로는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작년보다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 성장세를 이끌었던 수출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중국 경기 둔화 등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약화되며 고려해야 할 리스크들이 증가했다.

여기에 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한미금리차 확대로 인한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도 크게 감소했다. 미 연준은 작년 12월 금리를 2.25~2.50%로 인상했지만 올해 예상 금리인상 횟수를 당초 3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최근 부진한 경기 흐름으로 인해 금리인하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한은으로서는 작년 금리인상 명분이었던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문제와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속도 등을 감안할 필요성이 커 향후에도 기준금리는 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지만 금융안정 리스크와 가계부채 등으로 여전히 경계를 늦출 수 없어 어느 쪽에 포커스를 맞춘다고 답하기 어렵다"며 "실물 경기와 글로벌 경기의 향후 흐름과 금융안정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해 추후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금리인하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최근 확대되고 미 연준의 완화적 태도로 금리인하 이야기가 나오지만 최근 지표를 보면 현재 금리 수준도 완화적이라고 본다"며 "성장세도 작년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논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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