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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규제 여파 여전…SKT, 3분기 영업익 22% 감소


영업익 3천041억, 선택약정할인 등 '부담'…순익은 첫 1조 돌파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3분기에도 실적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선택약정할인폭 상향과 취약계층 요금감면, 로밍요금 인하 등 이른바 규제 여파가 1년 가까이 지속되는 형국이다.

다행히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고 향후 5세대통신(5G) 시대 시장 리더십 및 성장 모멘텀 확보 등 기대는 유효히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 4조1천864억원, 영업이익 3천41억원, 순이익 1조49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22.5% 줄었다. 이동통신사업 분야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의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선택약정할인폭 상향은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됐지만 아직까지도 수익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초로 분기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의 기록적인 실적 성과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보다 32.4% 증가한 규모다.

직전 분기 비교 시 연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0.8%, 1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3% 감소했다.

실적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내외부적인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 우선 요금제와 약정제도, 로밍, 멤버십 등 전 영역에 걸쳐 고객가치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 센터장은 "어려운 이동통신사업 환경에서도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이동통신 전 영역에서 진정성 있는 혁신을 지속했다"며,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회사의 건강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규제 여파 여전 …계열 및 미디어 효과 재확인


지난 7월 출시한 'T플랜'은 데이터 제공량 확대와 가족 결합 혜택이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달말 기준 3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8월에 출시한 1020세대 맞춤형 요금제 '0플랜'의 가입자도 요금제 출시 두 달 만에 30만 명을 넘었다.

'T괌·사이판패스'는 괌·사이판에서 국내 요금 수준으로 데이터, 음성을 이용하고 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5G 시대에서도 앞서나가겠다는 포부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5G 장비 공급사를 선정한 이후 ▲5G 상용장비 활용 데이터 송수신 시연 ▲다른 제조사 간 5G 장비 연동 등을 잇따라 성공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혁신적인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호 투자하기로 합의하고, '옥수수 소셜 VR' 등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도 출시했다.

미디어 사업은 3분기 에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3분기 매출 및 가입자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IPTV 매출은 기존 회계기준으로 3천2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다. 9월 말 기준 모바일 IPTV '옥수수'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난 946만 명, '옥수수'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700만 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 완료, SK인포섹 자회사 편입, 11번가 투자 유치 및 분사 등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까지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국내 보안 서비스 시장의 변화를 주도한다는 목표다. 또한 5G 기반 신규 보안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 발굴해 보안사업을 신규 성장 핵심 동력으로 키워낼 방침이다.

11번가는 지난 9월 신설 법인으로 분사했다. 5천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 유치, 뉴 ICT 기술과 결합한 획기적 서비스 개발 등 e커머스 1등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신규 디바이스 출시, 생태계 확대를 위한 오픈 플랫폼 공개 등 AI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AI R&D와 사업 조직'을 통합한 'AI센터'를 편제하고 AI 관련 석학들을 영입하는 등 조직과 인력도 재정비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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