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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경영에세이 '과자는 마음이다' 출간


'과자는 마음이다-윤영달 크라운해태를 그리다' 출간

[아이뉴스24 박명진 기자] ‘죠리퐁’과자의 발명가이기도 한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이 자전(自傳)적 성격의 경영에세이를 출간했다.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의 출판 브랜드인 지에이북스가 출간한 ‘과자는 마음이다-윤영달 크라운해태를 그리다’에는 윤 회장이 죠리퐁과 버터와플과 같은 인기 과자를 개발한 이야기는 물론, IMF 구제금융 시절 파산의 위기를 크로스마케팅 기법을 통해 이겨낸 과정이 생생히 담겨있다.

‘과자는 마음이다’를 통해 윤 회장은 2005년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으며 제과업계의 판도를 바꾼 해태제과 인수 과정의 막전 막후의 비화를 털어놓았다.

어릴 적 꿈이 자전거 가게 주인이었을 정도로 기계에 관심이 많았던 윤 회장은 유학 시절 미국인들이 즐겨 먹던 시리얼을 보고 한국의 과자인 뻥튀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죠리퐁’ 개발에 착수했다. 옥수수부터 보리와 팥, 율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곡물로 실험을 거듭한 끝에 밀쌀이 건강에도 좋으면서 잘 튀겨진다는 사실을 어렵게 알게 되었다. 1972년 시판되어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죠리퐁’은 그렇게 윤영달 회장의 손에서 태어났다.

제작은 물론 과자 이름부터 포장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죠리퐁’은 한국형 시리얼의 원조라 할 수 있다.

1997년 윤 회장은 크라운제과의 CEO로 복귀하면서 ‘크라운산도’ ‘죠리퐁’ 등의 몇몇 브랜드에 의존하던 회사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경영 혁신에 나선다. 크라운제과를 제과 시장 1위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홍삼 드링크를 포함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300개까지 확대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1998년 말 한국을 강타한 금융위기였다.

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그는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경영권 포기 각서를 쓰면서 ‘법정화의’를 신청한다. 이후 채권자들과 거래처들의 압박 속에서 크라운제과의 서울 묵동 공장을 매각하는 등 자산을 정리하고 230여 개에 달하던 품목을 70개로 선별함으로써 경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그러나 이 같은 위기 속에서도 저자는 5억 원의 비용을 투자해 크라운제과 영업용 차량을 도색하고 본사 사옥을 강남으로 이전하는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감행한다.

또 크로스마케팅 경영 기법을 도입해 회사를 정상화 시킨다. 저자가 직접 명명한 경영 기법인 크로스마케팅은 크라운제과가 신제품을 양산할 수 없는 경영 환경에서 탄생한 혁신적인 전략이다.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대만의 제과 업체들의 인기 상품을 크라운제과의 브랜드로 한국에 출시하고 반대로 크라운제과의 인기 제품을 대만 시장에 소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 크로스마케팅을 통해 크라운제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이겨낸다.

크로스마케팅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한 윤 회장은 2005년 해태제과 인수를 성사시킨다. 매출액 규모가 크라운제과의 3배에 이르렀던 ‘고래’를 삼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제는 큰 회사가 작은 회사를 인수 합병하는 것이 아니라 빠른 조직이 느린 조직을 흡수하는 시대”라는 그의 철학이 주효했다.

윤 회장은 서울 인근의 골프장 부지로 손꼽히던 서울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대에 100만평에 달하는 크라운제과 연수원 부지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아트밸리’로 조성해 모든 사람들이 마음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과자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매개체”라고 규정한다. 저자는 50년 가까이 크라운해태제과를 이끌면서 과자를 통해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동심을 다시 찾아주고 꿈과 상상력을 불어넣기를 소망해왔다.

윤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포함해 과자를 만드는 크라운해태 임직원들이 ‘과자에 예술적 감성과 정성을 담을 줄 아는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과자는 마음이다’에는 “직원이 아티스트가 되면 그들이 만드는 제품이 바로 예술이 된다”는 윤영달 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박명진기자 p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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