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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용'에서 '수소트럭'까지 확대되는 상용차시장


현대차, 유럽 상용차 시장 1천대 수소트럭 보급 예정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1톤 트럭이 주류를 이뤘던 상용차(사업에 사용되는 차)시장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유럽 상용차시장 판매 1위의 '마스터'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으며, 수소전기차의 선두주자 현대자동차와 토요타는 수소 전기 트럭 양산에 나섰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달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주력모델인 '마스터(Master)'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국내 상용차시장은 연간 25만~26만 대 규모이며, 1톤 트럭으로 대표되는 상용차 모델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1톤 트럭 시장은 극소수의 차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로, 다용도 목적으로 이용이 필요한 사용자들의 선택 폭이 좁은 상황이다.

내달 국내 소비자들과 만나는 마스터는 1980년에 1세대 모델이 출시됐으며, 현재 시장에서 2011년에 출시한 3세대 모델이 전 세계 4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4년에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돼 유럽 지역 내 상용차 시장의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는 '마스터 S(숏바디 모델)'와 '마스터 L(롱바디 모델)'의 2가지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마스터 S'와 '마스터 L'은 각각 전장 5천48㎜, 5천548㎜이며, 전고 1천700㎜ , 1천894㎜다. 적재중량은 1천300㎏, 1천350㎏이고, 적재공간 8.0㎥, 10.8㎥의 화물공간을 제공한다. 또 넓은 사이드 슬라이딩 도어와 600㎜로 매우 낮은 상면고(바닥으로부터 적재함까지 높이)를 가지고 있어 화물의 상·하차 시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또 돌출형으로 디자인 된 엔진룸을 갖추고 있어 사고 발생 시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마스터는 전륜 구동 방식이다.

자영업자나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에게 적합한 경상용차뿐만 아니라 전기상용차와 수소 전기상용차 등 친환경 상용차들이 양산되고 있다.

상용차 생산업체 만트럭버스는 29일 개막한 2018 독일 하노버 상용차 모터쇼에서 도심형 전기 트럭인 'MAN CitE'를 최초 공개했다. 18개월 만에 개발된 15톤급 전기 트럭인 MAN CitE는 도시 내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로, 배출 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소음이 적어 도심 내에서도 야간 운행이 가능하다.

MAN CitE는 운송업자들이 하루 최대 30번까지 승하차 한다는 점을 고려해 운전석 높이는 낮게, 문의 너비는 넓게 설계됐다. 운송업자가 도로 조건에 맞춰 원활한 승하차 및 물건 탑재가 가능하도록 조수석 자동 접힘 기능을 적용해 차량 내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조수석 문은 슬라이딩 형태로 제작,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열고 닫을 수 있다. 운전석 시트 위치를 낮추고 측면 유리를 넓게 디자인 해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360도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사각지대를 없애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한 번 충전으로 약100㎞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역시 각각 수소전기트럭 양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스위스의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 H2Energy(H2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유럽 시장에서 내년부터 5년간 총 1천대에 달하는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럭은 기존 대형 트럭 모델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19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고성능 모터, 고효율 배터리 등 수소전기차 전용 부품 및 대형 수소탱크 8개를 장착한다. 1회 충전으로 약 400㎞를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일본은 토요타가 적재중량 3톤 트럭을 기반으로 편의점 물류용 수소전기 트럭 실증 사업을 내년부터 실시한다. 또 토요타는 지난해 수소전기 버스 2대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했으며, 2020년까지 1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용차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규격화, 획일화된 상용차들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실생활과 더 밀접한 경상용차의 출시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특히 친환경차라고 불리는 수소전기차가 트럭과 같은 상용차로 확대돼 양산에 나선 것은 상용차시장의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동시에 두터운 수요층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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