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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 자율주행차 '제로셔틀', 판교서 시범운행 시작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경기도가 제작한 국내 최초의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이 4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 앞 광장에서 제로셔틀 운행 기념식을 열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조광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제2테크노밸리 인근 도로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제로셔틀' 시범운행 행사에서 '제로셔틀'이 일반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제공]

이 지사는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자율주행차가 일반도로를 주행하는 첫날이다. 어릴 때 만화로만 보던 꿈같던 상상이 현실이 됐다”면서 “경기도는 이제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다. 경제와 복지는 물론 미래비전에서도 가장 앞선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판교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제로셔틀은 경기도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의뢰해 3년 동안 연구한 끝에 개발한 자율주행차다.

미니버스 모양의 11인승차(좌석 6석, 입석 5석)로, 제로셔틀 2대가 이날부터 판교 제2테크노밸리 입구에서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5.5㎞ 구간을 시속 25㎞/h 이내로 운행한다.

국내에서 운전자가 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일반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이 차량이 최초다.

레벨4는 차량 스스로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이는 완전 주행이 가능한 단계를 말한다. 자율주행 상용화를 뜻하는 레벨5의 전 단계다.

제로셔틀에는 핸들과 엑셀, 브레이크, 와이퍼 등 수동 운행에 필요한 장치가 없는 대신 통합관제센터와 교통 신호정보, GPS 위치보정정보신호, 주행안전정보 등을 무선으로 주고받는 차량사물통신 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가 구축돼 있다.

제로셔틀 개발 총괄책임인 차세대융합기술원 김재환 박사는 "제로셔틀은 V2X 기반의 세계 최초 자율차"라며 "기존 자율차는 통제된 환경 속에서 차량 스스로 판단하지만, 제로셔틀은 관제센터 정보가 추가돼 더욱 안전하다”고 말했다.

교통인프라와 연계된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사업으로, 도는 국토교통부, 경찰청, 교통안전공단 등과 TF를 꾸려 제도개선, 차량제작, 임시운행허가, 안전시설 보완 등을 협업해 추진했다.

시범운행에는 20개 국내 중소기업과 2개 대기업, 5개 공공기관, 5개 대학 등 32개 기관이 참여했다.

‘제로셔틀’은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운행을 허가받았으며, 경찰청이 요구한 안전 보완사항도 5월 조치를 완료했다.

또 경찰청과 합의해 운행구간 교차로 신호제어기 12대를 교체하는 등 교통 신호체계도 구축했다.

시범운행은 평일 출퇴근과 교통혼잡시간을 제외한 오전 10시~12시, 오후 2시~4시 사이에 4차례 이내로 운행한다. 날씨 등 운행환경에 따라 운행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

시범운행 기간인 9~10월은 자율주행차의 성능과 안전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연구 목적이어서 전문평가단과 정책평가단이 탑승하고, 일반인은 11월경부터 홈페이지 접수 등을 통해 탑승할 수 있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판교 제2테크노밸리내에 3.8㎞의 자율주행 실증실험을 위한 도로를 조성 중이다. 자율주행 실증단지는 이 도로의 이름으로 내년 말 완공한다.

자율주행 실증단지가 기존 도로와 다른 점은 도로 안에 첨단센서와 통신시설이 갖춰져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와 제로셔틀에 전달할 수 있다. 장애물이나, 횡단보도의 사람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아진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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